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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구라가 아들 그리가 외가 쪽 생계에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알고 짠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는 "여기 손주들 사진이 다 있는데 세월에 따라서 사진 감성이 다르다"며 "수현이가 제일 예쁘게 나왔다"며 '동생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김구라 어머니는 막내 손녀에 대해 "똑똑하고 영리하고 예쁘다. 어디 가도 다 예쁘다고 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아들) 걱정을 많이 했다. 수현이는 어리고 아들은 나이가 많으니까. 아빠가 나이가 많으니까 키우기가 어렵다"며 늦둥이 딸을 본 아들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러면 전날 가겠다"고 했지만, 그리는 "전날부터 엄마랑 같이 가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엄마가 오면 내가 가기가 좀 그렇다. 나도 내 생각만 했는데 사실 엄마가 가는 게 맞는 거 같다"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안재욱은 "그리가 볼 때는 아빠는 아기도 태어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는데 상대적으로 엄마에 대한 배려가 많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후 김구라와 어머니, 그리는 단골 맛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 김구라 어머니는 그리에게 "누구를 닮았나"라고 물었고, 그리는 "난 엄마 닮았다. 엄마 닮은 게 좋다. 엄마가 인생을 재밌게 사는 성격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엄마 닮는 게 낫다"면서도 "근데 약간 나도 닮았다. 일을 대충 하는 거 같으면서도 열심히 하는 건 또 하더라. 일하는 거 보면 약간 나 닮은 구석이 있다. 말하는 것도 나랑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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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리는 "난 헛돈 안 쓴다. 도와주고 그러느라 많이 쓴 거다"라며 "외할머니 병원비 등으로 엄청 썼다. 한 달에 약 3~400만 원씩 썼다. 2~3년 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그리가 거의 혼자서 외가 쪽 생계를 책임졌다는 말을 처음으로 들은 김구라와 김구라 어머니는 놀라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그동안 나름대로 나이치고는 돈을 많이 벌어놨다. 나쁘지 않은 건데 집안일 때문에 계속 챙긴 게 있었다. 근데 한 달에 3~400만 원씩 한 건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예전에 사돈이셨고, 그 어르신이 고생한 걸 아신다. 나도 사실 돌아가신 후에 가려고 했는데 그리가 장례식장에는 안 오는 게 낫겠다고 했다. 대신 장례비용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와 그리가 조금씩 해드렸다"고 전했다.
김구라 어머니는 "그리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혼자서 독립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그래도 씩씩하게 잘해 나가니까 (군대 가도) 걱정은 덜 된다"며 손주를 향한 애틋함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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