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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인간 심리 분석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가 자신의 범법행위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회피해 비극적 결말을 만든 '음주운전 살인마', 그리고 불안한 내면의 콤플렉스에 정면 돌파하여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한 '팝아트 황제' 앤디 워홀의 극과 극 인생을 파헤쳤다.
알고 보니, 박씨가 낸 교통사고는 피해자 김군이 멀쩡히 걸어다닐 정도로 아주 경미한 사고였다. 이 모습은 사고 현장 인근 병원의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결국 찾아낸 김군의 시신에서는 납탄이 발견됐고, 교통사고에도 멀쩡했던 아이를 박씨가 공기총으로 살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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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총에 맞아 심장이 멎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후 앤디 워홀의 삶은 180도 달라지게 됐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던 그가 총상 자국과 의료용 코르셋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도 모자라, 몇년 후에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발 착용 사실을 직접 밝혔다.
박지선 교수는 "앤디 워홀은 자신의 심리적인 콤플렉스를 예술로 승화했다"라고 평가했다. 광고계 마이더스의 손이었던 앤디 워홀은 예술을 하겠다며 상업 제품을 소재로 한 '수프 통조림 캔'을 작품으로 내놓았고, 실크 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대량 생산하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앤디 워홀의 초기 작품을 보면 같은 이미지를 반복하고 거기에 조금씩 변주를 주는 방식이다. 심리적으로 보면 불안이나 강박이 심한 사람들이 반복적인 이미지 작업을 좋아한다. 복잡하거나 불확실한 걸 피하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하는 게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의 대량 생산 방식도 마찬가지다. 불안이나 강박이 큰 사람들이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 있어야 비로소 안심이 된다"라고 짚었다. "결국 앤디 워홀의 삶은 끊임없이 불안에 떨다가 그 불안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스스로와의 싸움이었고, 그의 작품이 그 과정의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한끗차이'는 매주 본방만큼 재미있는 미방분을 대방출하며 시청자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미방분에서는 이찬원이 고등학생 시절 옆 학교 '얼짱 썸녀'를 4시간 기다리게 한 썰을 공개하며, 도전과 변화에 대한 고민, 악플에 대처하는 법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본 방송에서 다뤄졌던 장성규와 2살 연상 누나의 인터넷 채팅 썰, MC들의 외모 콤플렉스에 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가 미방분에서 모두 공개된다.
다음 주에는 '한끗차이' 최초의 게스트 '영원한 골프 여왕' 박세리와 함께 한다. 박세리와 홍진경의 77년생 '동갑 케미'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조종술에 능한 연쇄살인마 VS 사기의 늪에 빠진 그녀의 한 끗 차이 심리에 대해 살펴본다.
인간 심리 분석쇼 '한끗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E채널과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등 OTT에서 방송되며,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애플 팟캐스트에서도 오디오 콘텐츠로 서비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