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주지훈 "팝콘무비 갈증 컸던 시기, '탈출'로 해소"('탈출')

사진=CJ ENM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주지훈(42)이 "팝콘무비로 관객을 만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재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 김태곤 감독, 블라드스튜디오 제작)에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을 연기한 주지훈. 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탈출'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주지훈은 "나는 항상 기획의도가 중요하다. 이 영화는 팝콘무비다. 그동안 계속 작품을 만나오긴 했지만 작품을 선택할 당시 팝콘무비로 관객을 만나고 싶었던 것 같다. 더불어 작품 안에서 조박이 기능적인 역할을 많이 한다. 그런 스타일의 캐릭터를 좋아한다. '왜'냐고 물으면 모르겠지만 그 순간 그 캐릭터에 끌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항상 영화 촬영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컸다. 덱스터스튜디오가 '신과 함께'를 만들기도 했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알지 않나? 어떤 감독은 현장감을 담기 위해 현장 녹음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있는데 덱스터스튜디오는 반대였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처럼 후시녹음에 집중한다. 이미 '신과 함께' 당시 기술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현장에서 더 거침 없이 연기했기도 했다. 그런데 후시 녹음 때 아예 톤을 바꿨다. 관객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캐릭터였는데 현장에서 내 톤이 맞지 않더라. 현장 촬영본을 봤는데 극을 벗어나 널뛰고 있더라. 내 생각이 잘못됐다고 여기진 않지만 관객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래서 거의 톤을 바꿨다. 후시를 굉장히 오래한 작품이었다"고 곱씹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故)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하고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