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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그의 아내 수잔 엘더 씨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특히 메신저로 직원을 감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형욱 부부 역시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논란 이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을 통해 입장을 밝힌 강형욱의 아내 수잔은 "내 아들 이름이 눈에 띄었다. 6개월, 7개월된 아들에 대한 조롱, KBS2 '슈퍼맨이 출연했다' 출연에 대한 비아냥 등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 '아들 앞세워 돈 번다'라고 조롱했다. 이후 내가 업무 잔소리나 업무 지시 하면 '주운이 똥 안 싸고 뭐하니?' '똥 싸야 네 엄마가 (잔소리를) 멈춘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그런 조롱에 눈이 뒤집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메신저 사찰을) 손 놓을 수 없었다. 허락 없이 봤고, 그날 밤을 새서 봤다"며 "개인의 대화를 훔쳐본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었다. 화가 너무 났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표현했다. 전체 공지를 단체 메신저 방에 올렸다"고 밝혔지만 결국 고소까지 이어졌다.
이어 강형욱은 지난달 개인 계정에 "최근 경찰서에 나와 내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전 직원들은 고소장을 통해 "강형욱 부부는 2018년 7월 21일 사내메신저 데이터 6개월치를 열어보고 일부 내용을 임직원 20명이 참여한 사내메신저 보듬전체방에 공개했다. 직원끼리 메신저에서 나눈 대화를 지속해서 언급하며 압박과 통제 수단으로 삼았다. 해명 영상에서조차 비밀침해를 정당화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