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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19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버닝썬 사건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버닝썬에 연루됐던 인물들이 연이어 출소하고, K-팝 스타들의 성범죄를 다룬 해외 다큐멘터리까지 공개되면서 버닝썬 게이트를 향한 충격과 분노가 재소환됐다.
2018년 11월 24일 버닝썬에 처음 갔던 단 하루는 김상교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그는 경찰과 클럽에 대한 업무방해, 폭행, 경찰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의 열 건이 넘는 고소 고발에 휘말리며 피의자가 되었다. 5년간 이어진 끝없는 수사와 재판.
김상교 씨는 "경찰은 저 하나 범죄자 만들려고,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옥죄기 좋은 성범죄자 만들려고 했다. 차라리 일대일이었으면 덜 억울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버닝썬에서 발생한 GHB 약물 성폭행 피해를 최초로 세상에 드러낸 이민정(가명) 씨는 "내가 피해당한 사실을 아무리 얘기해도 믿어주지 않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내 느낌은 그냥 '답을 정해놓고 수사한다'라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발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처벌은 5년째 오리무중. 인터폴의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 여전히 태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사는 가해자와 5년째 고통받는 피해자의 모습을 다룰 전망.
MBC 'PD수첩-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는 2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