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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변요한이 '삼식이 삼촌'에서 자신의 역할 김산을 짚었다.
변요한은 김산에 대해 "김산을 하면 꿈과 야망이라고 나와 있지만, 이 두 감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김산이라는 인물로 끝없이 소통했다. 누가 그걸 뚜렷하게 드러내느냐 싸움인 것 같다. 김산이라는 인물은 꿈과 야망에 있어서 솔직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좋게 보이든, 안 좋게 보이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산을 표현하기 위해 참고한 것으로는 "특정한 인물이기보다는 특별한 글이었다. 답은 책에 있기 때문에, 끝없이 집중하려고 했다. 제가 틀렸을 때는 송강호 선배님 외에 훌륭한 배우분들을 보면서 배웠다. 저에게 투영시켜서 표현한 것 같다. 다 같이 하는 작업이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신체적인 건강도 있지만, 연기라는 것이 언제까지 재미있을지 그것도 수명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 잘 지키면서 나가고 싶다. 흔들리던 순간이 매번 찾아오기도 한다. 한계라는 것이 느껴질 때쯤 오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 10년 이상이면 직업이 되고, 20년 이상이면 장인의 길에 들어선다고 생각하는데, 송강호 선배님은 너무 존경스럽다. 좋은 작품들을 많이 남겨 주셨으니, 정말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선택돼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짚기도 했다.
김산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한 과정도 들려줬다. 변요한은 "혼자 고민도 많이 했고, 신 감독님과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 매 순간 집중한 것을 선택했다. 김산이 많은 인물을 만나다 보니, 어떻게 보면 그 순간에는 제가 말하고 얘기한 것보다 듣는 것이 많은 것 같았다. 제가 선택하기보다는, 대중에 선택을 내리게끔 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며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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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신은 김산의 시작을 알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바라보는 삼식이 삼촌의 감정이 궁금했다. 그게 촬영 초반이었다. 어떻게 시작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가 끝나고 나서, 삼식이 삼촌의 리액션을 모니터링했을 때, 이렇게 봐주셨구나라며 감탄했다. 대사가 없었는데도 눈빛 하나로 김산의 연설을 봐주셔서, 이후 촬영이 걱정됐다"며 웃었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9일 종영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