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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열렬한 팬심으로 시작해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만든 '성덕' 이제훈, 구교환이 '시간순삭' 화끈한 탈주극을 완성했다.
특히 '탈주'는 이제훈의 남다른 '구교환 사랑'으로 성사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이제훈은 지난 2021년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구교환을 향한 1차 팬심을 고백했고 곧바로 그해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남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구교환을 향해 손하트를 보내며 "구교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구교환 또한 이제훈을 향해 손하트를 보내며 화답해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결국 소원하던 만남이 '탈주'로 이어져 이슈를 만들었다. '성덕'이 된 이제훈은 '탈주'에서 구교환과 어릴 적 알고 지내던 사이의 우정과 탈주자·추격자 사이의 긴장감을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구교환 역시 유머와 냉소, 잔혹함과 천진함을 오가는 '광기 연기'로 보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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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이라고 하는 우리와 언어와 생김새가 같은 배경으로 해서 인간 그 자체의 근원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관객이 마치 꿈을 꿨는데 북한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이길 바랐다. 시작은 악몽이었이지만 끝은 달콤한 꿈처럼 마무리되길 바랐다. 우리 영화를 보면서 시간순삭됐으면 했다. 이제훈과도 '영화가 끝나고 다시 보고 싶어 극장에 돌아가고 싶은 감정을 가지게 만들자'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께 영화가 완성됐고 빨리 극장 개봉을 하고 싶었다. 사실 '서울의 봄'이 흥행되기 전 극장 개봉이 괜찮을까 싶었다. 그러다 여름에 개봉하게 됐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사건이 있지만 이게 긍정적이 될지, 부정적이 될지 모르겠다. 영화는 이데올로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저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주는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이 출연했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리화가'의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