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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소금쟁이' 양세형이 자린고비 소비 패턴을 인정했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MZ 의뢰인들의 소비 고민이 공개됐다.
스피커의 가격은 무려 400만 원, 노트북은 200만 원이었다. 작업실 장비에 든 비용은 총 1200만 원. 표정이 굳어진 조현아는 "일반적인 지출이 아니다. 많이 과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식사는 거의 배달음식으로 먹었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패션에도 엄청난 돈을 썼다. 의뢰인은 "어느 정도는 내 삶을 폼나게 즐기면서 저축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냐"고 의뢰했다.
양세찬은 "데뷔 초에는 폼생폼사가 좀 있지 않았냐"고 공감했지만 조현아는 "절대 그런 적 없다.저는 제 돈으로 어반자카파 앨범을 냈다. 저런 지출이 신기할 뿐"이라 단호하게 말했다.
반면 양세형은 "100만 원 단위의 돈을 벌면서 보여주고 싶어서 명품을 샀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친구들은 그때부터 카푸어족이 있었다. 모든 돈을 차에 쏟는 거다. 개그맨 친구가 외제차를 샀는데 내 차도 아닌데 하차감 때문에 폼을 잡았다"고 밝혔다.
조현아 역시 "어반자카파 멤버 중에 나 빼고 남성 두 명이 20대 내내 시계랑 차 가지고 엄청 난리를 쳤다. 그걸 뜯어말리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뢰인이 자신이 작곡한 곡을 부르며 등장했다. 하지만 의뢰인은 아직 발매한 곡이 없다고. 이에 조현아는 "근데 저렇게 비싼 걸 샀는데 한 곡을 여태까지 안낸 거냐"고 분노했다. 조현아는 "제가 지금 저 장비를 쓴다. 처음 60곡 정도는 처음 구입한 10만 원짜리로 작곡했다. 순서를 너무 건너뛰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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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의뢰인은 연예인들을 보며 '디토소비'를 하는 게 고민이었다. 패널들 역시 의뢰인에 어느 부분 공감했다. 이찬원은 "'편스토랑'을 하면 다른 출연자 분들이 쓰는 주방기구가 탐난다"고 밝혔다.
이어 등장한 의뢰인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튜브가 쓰는 제품을 무조건 따라 사고, 심지어 샀던 물건을 까먹고 다시 산 적도 있다"며 "예전에는 5만원 이상 썼는데 요즘은 50만 원 이내"라고 밝혔다. 이에 김경필은 디토 소비의 원인이 SNS 중독이라 밝혔다. 의뢰인 역시 SNS를 항상 손에 놓지 않는다고. 이에 양세형은 "AI가 공격하는 거 같은 게 친구들이랑 어리굴젓 맛있다는 얘기를 하고 집에 가면 어리굴젓 광고가 떠있다"고 밝혀 패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경필은 소비에도 MBTI가 있다며 패널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했다. 양세찬의 성향을 들은 김경필은 "최악이네"라고 솔직한 마음을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양세형은 자린고비 스타일이었다. 김경필은 "양세형의 유형도 많이 나오는 스타일은 아니다. 활동적으로 나가면 돈을 많이 쓰게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자린고비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맞다"고 인정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