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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유명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맛집 탐방 유튜브에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A씨가 포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일어나고 있다.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 대중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면서 개명하고 일상을 잘 살아가던 당시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이 하나둘씩 공개됐고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이 다니는 회사에 민원을 쏟아내 해고되는 수순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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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이언모터스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며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하여 해당자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우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고객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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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2004년 밀양에서 벌어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근황을 폭로하고 있다.
앞서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A씨는 백종원이 1년 반 전 유튜브에서 소개한 국밥집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혼해 딸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자신의 딸에게 든든한 아빠가 되겠다는 다짐 등을 올렸던 일이 알려져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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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가 근무하는 외제차 전시장 포털 사이트 리뷰에도 별점 테러가 잇따랐다. 해당 전시장의 SNS 계정에도 "여기가 성폭행범 근무지인가", "이 브랜드 차량 불매하겠다", "모르고 채용한 건 죄가 없지만 알고 나서 방조하는 건 동조자" 등 비난이 쇄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언 모터스 측은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고용'이라는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B씨를 해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4년 경남 밀양에서는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피해 상황을 촬영해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들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1986년~1988년생으로, A씨는 이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14명이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는 등 44명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고, 모두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산 바다.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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