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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비주얼부터 살벌하다. 전국민 '웃참챌린지'에 나선 이성민과 이희준이 제대로 코미디 판을 깔았다.
특히 '핸섬가이즈'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 신(神)들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이성민과 장르 불문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이희준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비주얼은 물론 끊임없이 펼쳐지는 티키타카로 브로맨스의 끝을 보일 전망. 여기에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까지 합세해 러닝타임 내내 멈출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한없이 새침부끄한 터프가이 재필 역의 이성민, 우락부락 성난 근육과 달리 한없이 세심다정한 섹시가이 상구 역의 이희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외모와 달리 화끈한 강심장 대학생 미나 역의 공승연, 직감을 믿고 무조건 직진하는 의욕 충만 열혈 경찰 최소장 역의 박지환, 그리고 남동협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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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필은 예의가 바르고 의리가 있다. 여자에게 서툰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제목부터가 딜레마였다. '핸섬가이즈'라면 나보다 더 잘생긴 정우성, 강동원 이러한 배우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가 딜레마였다. 촬영을 하면서 잘생긴 '핸섬'이 아닌 멋진 '핸섬'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핸섬'을 미남이 아닌 '멋짐'으로 생각해 달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히준은 "워낙 악역을 많이 해서 코미디 연기에 목말라 있었다. 내가 재미를 느끼는 대목이 다음을 예상할 수 없다는 부분이었는데 이 영화가 그랬다. 여기에 이성민 선배가 합류해서 더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기에 험상궂고 무섭게 생기지 않았나? 그럼에도 서로에 잘생겼다고 인정해 주는 캐릭터다. 목수 일을 가진 캐릭터인데 그래서 생활 근육을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작 '남산의 부장들'(20, 우민호 감독) 이후 재회한 이성민과 이희준. 이성민은 "보통 정극이나 코미디나 연기는 힘들다. 신에 대해 웃어야 한다는 확신이 필요했다. 관객에게 통할지 판단하는 게 어려웠다. 다른 현장보다 신도 많이 갔고 상의도 많이 했다. 더욱 관객을 만나는데 긴장되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이희준은 "포스터도 '남산의 부장들'을 패러디했는데 약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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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위해 스튜디오를 빌려 연습하기도 했다. 절친한 안무가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완성했다"고 노력을 보였다.
더불어 '범죄도시' 시리즈 장이수 역과 차이점에 대해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 선배 덕분에 장이수 캐릭터가 자연 발화된 느낌이다. '핸섬가이즈'는 정교한 셋팅이 필요했다. 코미디 감각을 살리더라도 호흡과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정교한 셋팅을 한 코미디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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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파묘'(24, 장재현 감독)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파묘'는 K-오컬트 느낌이 강하다. 우리는 80~90년대 미국 코미디 분위기를 많이 담으려고 했다. 기본적으로 오컬트가 있어서 어떻게 담을지 고민이 많기도 했다. 가벼움과 유치움 사이에서 우리 영화만의 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균형을 잘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핸섬가이즈'는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등이 출연하고 남동협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