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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도현이 다양한 방식으로 군백기를 극복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1을 함께한 백종원과 안보현의 반가운 재회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이수근, 고경표, 허경환이 차례로 등장하며 시즌2 완전체가 드디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정체 모를 차량의 등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1의 가방 대신 '백패카'라고 불리는 1.2톤 트럭을 통해 대용량 식재료와 주방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닐 수 있게 된 것.
대망의 첫 번째 출장도 베일을 벗었다. 의뢰서에는 오후 12시, 150명, '바지락 SOS'라는 키워드가 적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백패카'를 타고 도착한 첫 번째 출장지는 태안 마금리 어촌계. 바지락 작업자만 150명, 하루 생산량 10톤의 최대 규모 바지락 크루가 모인 곳으로, 사연을 의뢰한 마금 어촌계 계장은 지역 평균 연령이 76.8세라고 설명하며 예전만큼 팔리지 않는 바지락을 두고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핫'한 바지락 메뉴를 주문했다.
빠에야 전용 초대형 솥뚜껑만 5개가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 와중에 한쪽에선 바지락 작업이, 또 다른 쪽에선 세척과 극한의 요리가 펼쳐지는 혼란의 야외 주방 현장에 허경환과 안보현은 "되게 평화로웠는데 전쟁터다", "영화 '매드맥스'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수근 역시 "난리다 난리야"라면서도 "이게 친환경 아니겠냐"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런 가운데 작업을 마친 어르신들도 하나둘씩 착석하기 시작하며 한층 더 긴장감이 감돌았다.
초대형 솥뚜껑에서 빠에야 쌀을 제대로 익히기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바지락 조림은 시작도 못한 상태. 백종원은 위기의 기로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고, 반찬인 바지락 조림을 잠시 보류로 두기로 했다. 그는 곧바로 메인 요리인 빠에야 솥뚜껑에 바지락을 올린 뒤 호일을 씌워 뜸을 들였고 우여곡절 끝에 육해공이 다 들어간 바지락 빠에야가 먹음직스럽게 완성됐다. 소고기뭇국 역시 차돌박이 육즙과 무의 시원함이 우러나도록 푹 끓여줬다.
백종원은 평균 연령 76.8세인 어르신들이 빠에야를 낯설어 할까 걱정했지만 어촌계 주민들은 "맛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오후 농사일이 있는 어르신들은 경운기를 타고 드라이브스루 포장을 해가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추가 포장까지 총 182인분 배식이 진행됐다. 백종원의 빛나는 기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현장. 백종원은 미처 하지 못했던 바지락 볶음까지 대접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갯벌 주방에서 시작된 시즌2 첫 출장은 명불허전 클래스를 입증한 즉흥 요리 마술사 백종원 그리고 '백패카'와 함께 한층 더 커진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 잘하는 출장 요리단의 '일복 케미' 역시 몰입을 더해준 지점이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안보현은 여전히 데코에 진심인 '보테일'로 백종원을 흡족하게 했으며, 깔끔한 칼질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허경환은 재료 손질은 기본, '허가이버'로 거듭난 활약을 보여줬으며 만능 일꾼 이수근은 고령의 어르신들을 챙기는 분위기 메이커로 존재감을 뽐냈다. 고경표는 야외 주방에서 쉴 새 없이 힘을 쓰며 고군분투하면서도 해맑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출장 요리단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한편, 다음 주 방송되는 '백패커2'에서는 배우 이도현이 복무 중인 공군 군악의장대대로 출장을 떠나는 장면이 예고되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