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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자연임신으로 2세를 꿈꾸지만 나이가 있어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가 가고 싶은 도시는 경주. 두 사람은 기차와 자동차를 연이어 타며 오랜만의 모녀만의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의 아버지는 치매를 앓으시면서 기억력의 20% 정도가 소실된 상황. 엄마의 간호가 필요하기에 1박2일 여행은 할수 없었고, 이효리 또한 가정과 반려견들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이효리는 "이번 기회로 가지 않으면 엄마와 여행을 못갈 것 같았다"며 프로그램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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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잘 먹는 효리를 엄마가 칭찬하자 "(친정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잘 안먹힌다. 엄마 아빠가 같이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된다. 둘이 따로 있으면 괜찮은데 같이만 있으면 너무 긴장했다"고 했다.
"그런점에서 너희에게 미안하다 엄마로서"라고 엄마가 사과하자 효리는 "엄마가 사과할게 뭐 있나. 아빠가 늘 시작을 먼저 하는데. 그래서 내가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보다. 싸우는게 너무 싫어가지고"라고 이상순과 결혼한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부정할수 없는 우리 과거잖아. 나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삭제! 너무 싸웠다. 지금 같았으면 내가 엄마 슝 데리러 갔을텐데"라고 씁쓸해했다.
이후 이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상처가 있었고 엄마도 있고 상처를 서로 부딪치고 치료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어릴 때 엄마가 많이 힘든걸 봤는데 당시엔 내가 어려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너무 힘들때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던 시간이 나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평생 가슴에 남아있고 그래서 더 잘해야 됐는데 역설적으로 그것 때문에 더 엄마를 피하게 됐다. 그때 상처가 싫었는지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확인하는게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엄마하고 나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그런 마음이 방해가 되지 않돌록 용감하게 물리쳐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