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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심은우가 자신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폭로한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에 대해 재수사 요청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당시 심은우가 출연 및 촬영을 마친 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편성은 무기한 연기됐고 이후 촬영에 임했던 작품들도 한동안 볼 수 없게 됐다. 심은우는 자의적, 타의적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사과 입장을 꺼낸 뒤 약 6개월 만인 2021년 10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세이레'(박강 감독)의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한차례 복귀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어 심은우는 1년 뒤인 2022년 11월 영화 '세이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벽이 너무 높았다. 학폭 의혹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 결국 심은우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학폭을 최초 폭로한 A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며 억울함을 알렸다.
이 같은 경찰의 무혐의 종결에 심은우는 다시 한번 학폭을 둘러싼 억울한 심경을 토하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심은우 측은 "최근 A씨에 대하여 이루어진 경찰에서의 불송치 결정은 A씨의 진술이 거짓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여 A씨를 처벌하기 어렵다는 취지일 뿐, A씨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듭 "심은우는 중학교 재학 중 학폭을 자행한 사실이 없다"며 "심은우는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도 성실히 응했고,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에서도 심은우가 A씨를 괴롭히거나 학교 폭력을 가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또한 당시 심은우의 담임선생님, 실제 교우들을 포함하여 심은우가 학폭의 가해자가 아니라는 수많은 증언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A씨의 일방적인 진술과 일부 인터넷상 신원불명의 댓글만을 토대로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