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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방송사 라디오국에 잇단 DJ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기간 청취자들과 울고 웃던 장수 DJ들이 작별 인사를 고했고 장수 프로그램마저 폐지 수순을 맞는 등 격동의 시기를 맞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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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 DJ 최화정은 오는 6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최파타'를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주 남았다. 그간 최파타를 빛내준 게스트들과 마무리를 잘 하겠다. 6월 2일까지는 이 자리를 지키는 거다. 토, 일은 공식적으로는 녹음이니 5월 말까지 진행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은 1996년 11월 14일 파워FM 개국과 동시에 DJ를 맡은 '개국 공신'이다. 지난 2016년에는 20주년 기념 '보이스 오브 SBS'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SBS 최장수 DJ로 청취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후임 DJ는 아직까지 미정이며 6월 3일부터는 스페셜 DJ 김호영이 한 달간 '파워타임'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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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 폐지 수순을 밟는 사례도 생겨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MBC 대표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가 51년 만에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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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20일 "고민 끝에 오랜 시간 청취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싱글벙글쇼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6월 2일 방송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 진행자들이 거쳐간 MBC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지와 이윤석이 DJ를 맡고 있다.
싱글벙글쇼의 후속으로는 트로트 전문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진행자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