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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측정에 이어 마약 간이 시약 검사도 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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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지난 10일에 이어 14일에도 김호중을 소환해 8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했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더불어 A씨를 입건해 거짓 자백을 한 경위를 조사하는가 하면, 16일 오전에는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압수수색 사실은 아직 영장 발부 전으로 전해져, 해당 사실에 대해서는 지켜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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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에게 대리 출석을 요구한 것도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고 이후 김호중이 심각한 공황장애가 와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대해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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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송가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아직 해당 사건이 조사 중인 만큼, 조심스럽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중이 이미 녹화를 마친 KBS2 '편스토랑'은 오는 17일 방송분에서 최대한 김호중 장면을 들어내기로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