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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호중, 뺑소니 진실은?…음주 부인→마약 음성→공연 진행→방송은 편집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05-16 15:41


[종합]김호중, 뺑소니 진실은?…음주 부인→마약 음성→공연 진행→방송은 …
김호중.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측정에 이어 마약 간이 시약 검사도 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와 관련해 지난 10일 경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 음주 측정과 함께 마약 간이 시약 검사도 실시했다. 음주 측정 결과가 음성으로 알려진 데 이어, 당시 진행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는 최소 2주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간이시약 검사는 마약 투약 후 5~10일 안으로 검사해야만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마약 정밀 감정은 소변, 모발, 혈액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약물명과 최대 1년 안팎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종합]김호중, 뺑소니 진실은?…음주 부인→마약 음성→공연 진행→방송은 …
김호중(왼쪽) 사고 당시 모습. 뉴스 보도화면 캡처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발견되지 않았고,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숨기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10일에 이어 14일에도 김호중을 소환해 8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했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더불어 A씨를 입건해 거짓 자백을 한 경위를 조사하는가 하면, 16일 오전에는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압수수색 사실은 아직 영장 발부 전으로 전해져, 해당 사실에 대해서는 지켜볼 여지가 있다.


[종합]김호중, 뺑소니 진실은?…음주 부인→마약 음성→공연 진행→방송은 …
무엇보다 김호중 측은 '음주'가 아닌 '공황장애로 인한 운전 미숙'이었다는 입장이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김호중과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이광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시 김호중은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도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대리 출석을 요구한 것도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고 이후 김호중이 심각한 공황장애가 와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대해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종합]김호중, 뺑소니 진실은?…음주 부인→마약 음성→공연 진행→방송은 …
지난 11일,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 당시 김호중. 사진 제공=생각엔터테인먼트
이어 김호중 측은 예정된 전국 투어 공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8~19일 창원 공연, 내달 1~2일 김천 공연이 이번 사건과 상관 없이 열린다. 또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도 일정 변동 없이 진행된다.

다만 방송가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아직 해당 사건이 조사 중인 만큼, 조심스럽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중이 이미 녹화를 마친 KBS2 '편스토랑'은 오는 17일 방송분에서 최대한 김호중 장면을 들어내기로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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