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난 엔진 고장난 배…이혼하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 모르겠다."
한편 최근 이혼을 겪은 서유리는 "이혼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고민을 고백한다. 서유리는 현재 상태에 대해 "저를 비유하자면 엔진이 고장 난 배"라고 말하며 이혼 후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는다. "탄탄하게 잘 만들어왔던 내 인생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이혼 후 쏟아진 악플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혼 과정에서 너무 많이 지치신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가장 가까웠던 관계인 배우자와 단절하는 것이니 이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서유리를 다독인다. 조심스럽게 결혼 생활 중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질문하자 서유리는 "연애 4개월 만에 결혼한 것이 너무 성급했다"라고 말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혼했음을 고백한다. 이어 드라마 PD였던 전남편에 대해서는 "예술가는 철들면 안 된다"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그러나 서유리는 "남편과 경제권이 따로였어요"라며 생활비를 따로 분담했고 가족 같은 느낌보다는 하우스 메이트 같았다고 폭로한다.
|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의 현재 상태를 자세히 점검하기 위해 이혼을 겪은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감정의 늪 3단계에 대해 말한다. 1단계는 스스로 탓하는 자괴감, 2단계는 자신의 삶을 바꾼 타인에 대한 분노, 3단계는 세상으로부터의 동떨어진 느낌을 받으며 고립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서유리는 현재 1단계인 '자괴감'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너무 믿었어요"라며 이혼으로 인생 실패를 느낀 것 같다며 자책한다.
한편 MC 박나래는 이혼을 선택한 서유리에게 "일하는 거 보면서 되게 안 지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다. 이에 서유리는 "갑상선 수술 후 다음 날 바로 녹음을 하러 갔다"라고 말하며 일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타입이라고 고백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에 대해 "능력 있게 일을 잘 해내는 성취가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라며 "내가 선택한 결혼을 유능하게 잘 해내지 못했다"라는 생각에 더욱 힘들어지고 "이혼을 실패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