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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경규의 새 웹 예능 '존중냉장고'가 진돗개 혐오 조장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이 영상이 게재된 후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말라뮤트, 사모예드 등의 대형견이 카메라가 포착됐을 땐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이경규가 진돗개에게만 입마개를 안 했다고 지적한 점이 진돗개 혐오를 조장한다는 것. 또 견주들의 동의 없이 영상을 찍고 이를 평가하는 모습은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제작진은 결국 14일 "이번 영상의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 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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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사과글에 진심도 없고 사람들이 화내는 포인트 싹 피하고 논점 흐리고 이경규 이름 걸고 하면서 논란 일으킨 진행자들은 논란 뒤에 싹 숨고. 오만함이 끝이 없다", "진돗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도 모자를 판에 혐오 저장하고 안 쓰느니만 못한 사과문을 올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진돗개 차별 만이 문제가 아니고 기본 지식도 없어 보이고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닌데", "불법촬영한 건 얘기도 없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수의사 설채현 역시 이 사태에 분노했다. 설채현은 14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입마개를 안 해도 되는 개가 입마개를 안 한 것과 동의도 받지 않고 촬영해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평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며 '존중냉장고'를 저격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