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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결혼 17년 차 국제 부부가 출연해 심각한 갈등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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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가 돼서야 저녁 식사를 시작하는 아이. 부부 사이에서 눈치보다 겨우 밥을 먹는 모습에 부부는 속상함을 숨기지 못했다. 남편은 자녀가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이 있어 타인과 어울리지 못한다며 열일곱 살이지만, 함께하기 위해 4년이라는 일상을 내려놓았다고 털어놓았다. 아내는 과거 충동적인 행위까지 일삼을 정도로 격해진 아이가 걱정돼 입원 치료를 권했지만, 남편이 못마땅해하며 반대했다는데. 아이가 사회로 나왔을 때, 병원 입원 기록이 걸림돌이 될까 두려워하는 남편이 답답하다는 아내. 그러나 남편은 되려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아이를 포기하는 거라며 또다시 아내에게 언성을 높였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의료 기록은 회사와 관공서가 절대 열람할 수 없다"며 남편의 잘못된 인식을 단호하게 바로잡았다. 또한, 보호자가 입원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진단에 따라 입원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아내는 아이의 우울증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며 촬영 3일 전 녹취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는데. 듣기 힘든 폭언이 쏟아지자, MC 소유진은 입을 가리며 경악했고. MC 문세윤은 "아이들이 가장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러자 남편은 충분한 설명을 통해 사과했으며, 자신 역시 또다시 위험한 상황이 반복될까 두려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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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충동적인 행동을 일삼는 이유는 남편의 언어적 폭력이 무섭고 억울하다고 느껴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껏 운이 좋아 무사했던 거지, 언제라도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언성 높여 강조했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남편은 영문도 모르고 시시때때로 성격이 바뀌기에 매우 혼란스럽고 당황했을 거라는데. 조심하겠다는 남편의 말에도 오은영 박사는 "제가 그걸 어떻게 믿겠습니까!"라며 단호하게 남편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남편은 오은영 박사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은 후, 아이와 가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진심으로 약속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아내의 잘못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직접 베트남을 찾아가 아내의 부모님을 찾아 뵙고 존중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소통 오류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막내와 함께 한국어 동화책을 읽으며 공부할 것을 적극 추천했다. 막내역시 한창 언어를 배워야 하는 나이이기에, 두 사람이 함께 배우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엄마의 나라에 대한 존중을 심어주기 위해 하루에 단어 하나 혹은 짧은 문장 하나씩 식구들에게 강의할 것을 권했다. 이 또한 아내의 마음속 오해가 조금씩 풀릴 좋은 기회라고도 덧붙였다.
심적으로 힘들어 보였던 자녀에게는 어려움이 있는 건 분명하나, 부부가 노력하면 충분히 호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가장 신뢰하는 가족과의 관계가 불안하면 아이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기에 집안을 편안하게 만들 것을 말했다. 또한, 몸이 튼튼해져야 정신 건강도 튼튼해지기에, 부부가 먼저 손을 내밀고 야외로 나가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상담이 끝난 후, 두 사람만의 공간으로 돌아간 부부.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이제껏 단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아내에게 거듭 용서를 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2주년 & 가정의달 기념으로 준비한 2부작 애프터 특집 중 1부가 찾아온다. 출연 이후 부부들의 생생한 후기를 담은 77회 '애프터 특집 1부'는 5월 20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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