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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디자이너 지춘희가 배우 이나영과 특급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는 어린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난 고(故) 장진영 배우라고.
지춘희는 "장진영 배우가 신인이었을때 저를 찾아와서 자기 소개를 하더라. 의상 공부를 했던 친구인데 '선생님 옷을 입어야 상을 탄대요'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그 말을 처음 들었다. 진솔하고 당당하게 말을 하더라"고 장진영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춘희는 "결국 장진영이 내가 만들어 준 옷을 입고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고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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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리허설에서도 지춘희는 "상의 벨트는 풀자", "이너가 너무 하얗다", "옷깃은 빼", "스커트가 돌아갔다"라고 말하는 등 뒤태까지 체크하며 디테일 퀸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긴장을 안 하시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일할 때는 긴장을 안 하지만 피날레에 설 때 제일 떨린다. 디자이너를 46년간 해왔지만 지금도 떨려요"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 뒤에 숨겨진 귀여운 이미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지춘희와 그녀의 뮤즈이자 배우 이나영이 남다른 우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이 늦은 시간에도 광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패션쇼를 찾으며 지춘희 디자이너를 깜짝 놀라게 한 것.
지춘희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에 대한 질문에 "이나영"이라고 밝힐뿐더러 두 사람은 작품 구상도, 여행도 같이 갈 만큼 돈독한 관계라고. 앞서 이나영의 결혼식 예복을 만들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도 이나영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와 여신 미모를 발산하며 보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