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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군대왔다고 생각해" 배우 심형탁이 사유리 아들 젠을 통해 일일 아빠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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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룸서비스'도 야무지게 주문했다. 얼마 뒤, 음식이 나오자 이들은 폭풍 흡입을 하며 '유부 토크'를 가동했다. 이때 한고은은 사야에게 "혹시 결혼을 후회한 적은 없냐?"고 물었다. 사야는 "싸울 때 심씨(심형탁)는 너무 심하다"라고 운을 뗀 뒤, "내가 설거지하려면 자기가 하겠다면서 나서면서 집안일을 혼자 다 한다. 그런데 막상 부부싸움을 하면 '넌 집안일 하나도 안 하잖아'라고 말한다"며 서운해한다. 하지만 사야는 "이제 방법을 터득해서 잘 싸우지 않는다. 심씨가 어떤 일을 하든 무조건 칭찬을 한다"라고 덧붙여 모두의 공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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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파 위를 방방 뛰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젠의 텐션에 이내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사유리는 "처음엔 귀여운데 한 시간 있으면 늙는다", "군대를 갔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딸을 갖고 싶냐? 아들을 갖고 싶냐?"고 물었다. 심형탁은 "솔직히 딸"이라고 답한 뒤, "미리 이름도 지어놨다. 딸이면 '하나'(일본어로 '꽃'), 아들이면 '하루'(일본어로 봄)"라며 웃었다. 이후, 심형탁은 자신의 애장품까지 젠에게 기꺼이 내어주며 '아빠미소'를 다시 내뿜었다. 사유리는 "아이를 가지면 제2의 행복이 있다면서?"라는 심형탁의 질문에, "인생을 1페이지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말한 뒤, "오늘 너무 편하다. 육퇴(육아 퇴근)다. 오빠 집 주변으로 이사와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사유리는 지인의 전화를 받으러 나가며 집을 비웠고, 심형탁은 젠과 단둘이 남게 되자, 도깨비 놀이를 하는 등 더욱 열심히 젠과 놀아줬다. 이윽고, 떠날 시간이 되자 젠은 심형탁과 헤어지기 싫다며 찐으로 아쉬워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장영란은 "심씨 오빠의 재능을 새로 발견했다"며 박수를 보냈고 문세윤도 "합격이다. 무조건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심형탁은 "아이가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더라"며 '준비된 100점 아빠'임을 인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