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상민이 '69억 빚'을 갚은 과정을 고백했다.
최진혁은 "69억이라는 게 빚이지만 어떻게 보면 69억 원을 모은 거 아니냐"라 했다.
이상민은 "나 빚 갚으려고 진짜 열심히 살았다. 스케줄을 일주일에 12개 했다. 하루에 3시간을 자고. 무려 20년이다. 짧은 세월이 아니다. 빚이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갚았던 거다. 돈을 모으겠다고 했으면 20년 동안 69억 원을 못 모았다"라 털어놓았다.
최진혁의 어머니는 "이상민의 정신력과 생활방식, 거기다 김종국 장점까지 합하면 (좋지 않냐)"라 했다.
어머니는 최진혁에게 직접 가계부를 주기도 했지만 최진혁은 금새 잃어버렸다고. 때문에 두 사람은 대형 문구점에서 새 가계부를 사기로 했다. 최진혁은 가격도 보지 않고 가계부를 많이 담아 이상민을 답답하게 했다.
최진혁은 "자물쇠가 달린 걸 사야 한다. 그래야 어머니가 못보신다"라며 폭풍쇼핑을 했다. 거기에 장바구니에는 계속해서 물건들이 쌓여만 갔다. 최진혁의 계속된 소비는 가방까지 이어졌고 이상민은 "나 가방 집에 많은데 내가 줄테니 안사면 안되냐"라 했다.
또 이상민에게 산 털코트에 "저 그거 한 번도 못입었다. 형이 장보러 갔다오라 하지 않았냐"라 했고 어머니는 "저거 드라이 하는데 얼마 줬느지 아냐. 8만 원을 줬다"라며 분노 게이지가 차올랐다.
무려 24만 2천 원이라는 계산서에 최진혁은 "왜 이럴까요. 전 안고쳐진다"라며 뒷머리를 긁었다. 이상민은 "이런데오면 넌 손을 묶어놔야한다"라며 자꾸 한눈을 파는 최진혁에 "사고 또 사고 싶냐"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경제를 공부하기 위해 서점에 간 두 사람. 최진혁은 "저는 연예면 뉴스만 본다. 뉴스를 잘 안본다"라며 웃었다. 환율이나 금시세 역시 전혀 몰랐다.
이상민은 귀가 얇다는 최진혁에 "사람이 참 망해도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접근을 한다. 전에 몽골에서 금광을 발견했다더라. 금이 있는 산을 발견한 거다. 금을 캐서 분리하는 기계가 필요한데 그게 3억이라더라 투자하면 수익의 10%를 준다더라. 그게 말이 되냐"라 회상했다.
최진혁은 "저도 형이랑 비슷한 게 코인을 채굴하는 회사라고 사우디 사업계획서도 보여줬다. '이건 진짜 신뢰가 있다' 시펐다. 실제로 지인이 1억을 투자하고 한 달에 천만 원씩 보고 있었다. 그걸 눈으로 확인했다. 괜찮겠다 싶어서 투자를 했다. 처음 3개월은 들어오다가 5개월쯤 되니까 사이트 자체가 먹통이 됐다"라 공감했다.
이상민은 "내가 진짜 누구 얘기를 안듣는다. 재훈이 형이 코인을 사라고 해서 산 게 아니다. 재훈이 형한테 코인을 사라고 한 사람 사진을 보고 내가 샀다. 그분은 아랍 사람이다. 코인에 엄청 투자를 했다는 거다"라 했고 최진혁은 "저도 그랬다"라며 격하게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