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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초 현실주의를 풍자한 것일까, 단순한 실수였을까.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 생방송 중 실제 흡연을 하는 모습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크루들은 "(기안84가) 긴장을 많이 한 듯하다. 본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기안84는 이에 "90년대에는 방송에서 담비 피워도 됐었다"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촬영장은 물론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까지도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 해당 장면은 방송 사고가 분명했다. 애초 담배를 입에 무는 것까지가 약속된 연기였고 이후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입에 물며 흡연을 한 것은 기안84의 애드리브이자 단독 행동이었던 것.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는 연기였기에 이해가 가능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흡연 장면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송 촬영 도중 실내에서 실제로 흡연을 한 것은 명백히 범법이자 지나친 행동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방송통신법상 흡연 장면에 대한 별도의 규제는 없으나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아동, 청소년 흡연 예빵을 위한 OTT 미디어 제작 및 송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의 흡연 표현 자제 등 권고사항이 포함됐다.
방송 송출 여부를 떠나 실내에서 흡연 행위를 한 행동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SNL 코리아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경기 고양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데 해당 건물은 전체가 금연 구역이다. 따라서 기안84가 실내 흡연 고발에 따른 과태료를 징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