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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최양락이 딸의 예비신랑이 이글스 팬이라는 말에 바로 결혼을 허락할만큼 '찐팬' 진심을 전했다.
최양락은 "'유퀴즈' 섭외 전화 받았을 때가 1위였다. 그런데 통화 끝난 이후부터 계속 지는 거다. 지금은 5위가 됐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너무 아깝게 졌다'는 작가의 말에 '늘 그래왔다. 7연승이 이상했던 거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비가 와서 그렇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 되면서 좋았던 흐름이 딱 (끊겼다)"라고 아쉬워 했다.
김태균은 최양락과 얼굴은 많이 낯이 익었다. 김태균은 "(최양락이) 이글스 홍보대사도 하시고 시구도 자주 하셔서 친근하다"면서 "근데 다른 방소에서 이글스를 욕하시는 것도 많이 들었다"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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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태균 선수는 실력 능력에 비해 아쉬움이 많았다. 최양락은 "김태균 선수가 현역 시절에 '이대호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라 생각한다. 근데 이글스가 최하위권이라서 티가 안났다"라며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영웅이 될 줄 알았는데 난세에 그냥 어렵게 살더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태균은 "시즌 시작할 때는 '저희가 스프링 캠프 때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많은 기대를 해주셔도 될 거 같다. 올해는 다르다'라 하는데 시즌 끝나면 '죄송하다.내년에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한다. 계속 그게 반복되니까 너무 죄송하고 죄인같이 8년을 보냈다"라며 고백했다.
최양락은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에 "리프팅을 했다"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살이 늘어져서 귀 뒤로 이렇게 올렸다"면서 "근데 그것도 팽여사에게 속았다. '기계로 툭툭 치는 거다' 했는데 근데 왜 기계로 치는데 전날 밥도 먹지 말고 물 한 잔 먹지도 말고 오라 그러냐 싶었다"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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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13연패 끊을 때 제가 홈런 두 개를 쳤는데 9회 말에 마지막 타구가 하늘로 뜨더라. 제가 타구를 보는데 울컥했다. '드디어 끝났다' 싶더라. 끝나고 MVP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이 나더라"라 돌아봤다.
이어 "누웠는데 의사선생님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더라. 깨어났더니 얼굴을 전체적으로 다 붕대로 감아놨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양락은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했더니 여기를 찢어가지고 뭐 어떻게 했다더라. 확실히 (피부가) 올라간 것 같다"라며 "괜찮아진 거 같냐"라며 손가락 하트를 보내는 등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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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은 "개인적인 얘기지만 우리 딸은 7월에 결혼을 한다"라고 해 축하를 받았다. 이에 함께 녹화장에 참석한 딸은 "예비 남편이 한화 이글스 팬이어서 인내심이 많다"라 밝혔다. 최양락은 "사위 될 친구가 이글스 팬이다. 그래서 '그럼 됐다, 하나야'라고 내가 그랬다"라고 전했다.
최양락은 이글스의 우정을 기원하며 "1999년처럼 분명히 있겠지? 17년 후에 와도 된다. 그때까진 살겠지. 애증의 팀이지만 포기할 순 없지 않냐. 꼭 한 번 우승할 거다"라며 이글스를 마지막까지 응원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