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뮤지컬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대중화 기여도↑ ('라디오쇼')[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지혜, 옥주현이 출연했다.

이날 옥주현과 이지혜는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고. 옥주현은 "이지혜와 나는 서로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제가 느꼈을 때 이지혜가 뭔가 싸가지 없을 거 같은 이미지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이지혜 역시 "선입견이 있었다. 선입견이 이렇게 무섭다"고 호응했다.

이어 옥주현은 "작품을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너무 다르더라. 제가 너무 예뻐하게 됐다. 본업 잘하는 사람이 너무 좋아하는데 이지혜가 본업과 관련해 연구하는 사람이라 눈에 갔었다"면서 "이지혜에게 '같이 수련해 볼래?'라며 회사에 영입했다. 그 당시에는 다른 소속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제 회사 소속 배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옥주현에 대해 "언니가 대중화를 시켰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일반 관객들이 뮤지컬 장르에 많이 유입됐다"며 뮤지컬계 옥주현의 기여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여성 서사의 뮤지컬이 많진 않았는데 그런 것들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그런 부분에서 리스펙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옥주현은 "아직 우리나라 (공연계) 시스템이 어떻게 해야 공기 순환이 되고 관객들로 인해 온도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는지 그런 과학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이런 거에 대한 회의를 많이 하게 됐다"면서 "그게 곧 사운드와 배우들의 목 퀄리티고, 돈에 맞는 퀄리티를 가져가셔야 하기에 그런 부분을 까다롭게 하는 편이다. 목소리가 커서 욕도 많이 먹고 있다"고 자폭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옥주현에게 조언을 많이 받는 다는 말에, 박명수는 ""'나는 가수다'에서 노래 너무 잘하셔서 반했다"고 하자, 옥주현은 "'가수인데 노래 잘 해야 하지 않냐"고 말하며 라이브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옥주현은 "처음 뮤지컬을 할 땐 또 할 거냐고 선배들이 많이 물어보셨다. 난 당연히 여기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뤄 매 시즌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맞이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는 이지혜와 옥주현을 비롯해 김소향, 윤공주, 이아름솔, 이해준, 윤소호, 백호, 민영기, 김수용, 박민성 등이 무대에 오르며 순항 중에 있다.

이에 '마리 앙투아네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하는데, 관객 분들에게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고 오라고 한다. 그만큼 믿기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그랜드 피날레 시즌이 될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5월 2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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