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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눈물의 여왕' 김지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김지원은 퀸즈 그룹의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하나의 김지원 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은 겉차속따(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의 정석, 시니컬하지만 사랑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천상천하 해인독존' 재벌 3세의 삶을 살던 인물이 하루아침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 과정 속 서사와 감정 변화를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탁월한 완급 조절의 연기력은 작품 속 설렘과 긴장감을 더하며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보는 이들에게 홍해인의 희로애락을 전달하는 힘, 김지원의 생동하는 연기가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로써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을 통해 연기력부터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으며 그동안 단단히 쌓아왔던 저력을 입증해냈다.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선 지금, 앞으로의 전개에서 선보일 김지원의 홍해인에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