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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든 개→이혼짤' 엔딩..한소희, 전쟁만 치른 '첫 공개열애' [SC이슈]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03-30 21:01


'칼든 개→이혼짤' 엔딩..한소희, 전쟁만 치른 '첫 공개열애' [SC이…
사진=(좌)스포츠조선DB (우)한소희 블로그 캡처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한소희가 2주간의 떠들썩했던 공개 열애를 끝냈다. 첫 공개연애이건만, 사랑보다 전쟁에 힘썼고 본인을 포함한 주변인 모두가 상처만 입었다. 시작부터 '칼 든 강아지가 출격'했던 그녀의 연애는 '이혼짤'로 마무리되며 웃픈 엔딩을 했다.

30일 오후 한소희와 류준열 양측은 결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소희는 배우 류준열 씨와 결별했다.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소희 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류준열과 한소희가 최근 결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한소희와 류준열은 공개 열애 2주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들의 14일은 그 어떤 커플보다 남달랐다. 불미스러운 단어인 '환승연애설'이 등장했고, 전 연인까지 등판하며 서로를 향한 저격이 난무했다. 연애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요란 그 자체였다.


'칼든 개→이혼짤' 엔딩..한소희, 전쟁만 치른 '첫 공개열애' [SC이…
시작은 지난 15일이었다.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발 열애설의 주인공이 되며 단숨에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바로 열애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였지만, 양측은 "하와이에 체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열애설에 대해선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때,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가 등판했다. 혜리는 개인 계정을 통해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림과 동시에 류준열의 계정을 '언팔'했고, 이 같은 행동은 수많은 의혹을 키웠다.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소식은 작년 11월 언론에 보도됐던 바. 그런데 혜리가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면서, 세 사람의 결별 시기와 만남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졌고, 결국 이는 '환승 연애' 의혹으로 커졌다. 류준열이 혜리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전에 한소희를 만났다는, 이른바 '환승'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칼든 개→이혼짤' 엔딩..한소희, 전쟁만 치른 '첫 공개열애' [SC이…
이른바 현실판 '환승연애설'이 일자 한소희는 이성을 잃고 말았다. 여기서 한소희는 문제의 '칼 든 강아지 사진'과 함께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습니다.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환승 연애 의혹을 반박했다. 이어 혜리의 "재밌네"라는 말을 저격하듯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열애설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보이면서 '환승열애설'만 선택적으로 반박하고, 또 마치 혜리와 기 싸움을 하는 듯한 한소희의 태도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칼든 개→이혼짤' 엔딩..한소희, 전쟁만 치른 '첫 공개열애' [SC이…
결국 한소희는 다음날인 16일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하고 교제 시기에 대해 해명하며 '환승'은 결코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소희는 "환승이란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며 "류준열과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다.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됐고 기사가 11월에 나왔다고 들었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 하고 관계를 지속했다"라고 분명히했다. 또한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이 점은 그분께도 사과드릴 것이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혜리에게도 사과했다.


류준열 측 역시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 류준열은 (전 연인 혜리와)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두 사람 환승연애 의혹의 시발점이 된 혜리도 마침내 입을 열었다. 혜리는 "지난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며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류준열과의 결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재밌네'라는 저격 논란에 대해 혜리는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칼든 개→이혼짤' 엔딩..한소희, 전쟁만 치른 '첫 공개열애' [SC이…
한소희와 혜리 양측이 관련 언행을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한소희가 지난 29일 혜리를 향해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공개 저격하며 '2차전'을 시작해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어 한소희는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혼짤'로 불리는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의 사진을 게재하며 결별설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한소희가 그 사진을 올린 이유는 결별 때문이 맞았다. 그렇게 시작부터 평범치 않았던 두 사람의 연애사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빠지고 무수한 논란과 상처만 남긴 채 마침표를 찍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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