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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유산의 아픔을 겪은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아픔을 흘려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 2022년 2월 7년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출산 예정일 20일을 앞두고 유산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진태현은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수많은 아픔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 그때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그 아픔에 무너진다"며 "겪어보니까 아픔과 상실은 죽을 때까지 온다. 이런 일들을 준비하는 훈련을 해야 되고 흘려 보낼 줄 알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흘려보내지 못한, 또 흘려보냈지만 마음이 아픈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제 얘기를 꺼냄으로써 여러분들도 아픔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는 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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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추천사를 썼다는 박시은은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됐는데, 저도 읽다가 멈췄다가 그러면서 봤다"며 "그 아픔을 꺼내서 끄집어 내서 다시 드러내면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생각이 나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는 "근데 우리가 그걸 흘려보내자. 붙잡고 있지 말자. 그걸 끄집어 내면서 가슴 아파하고 이럴 필요는 없다"며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고 나의 삶을 살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 있지 않겠나. 하지만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힘이 분명히 살아가면서 생긴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진태현은 "주변에 굉장히 아프고 힘든 친구들이 많다. 책을 사서 나눠주면서 '진태현 씨가 하늘나라로 딸을 보내고 나서 썼더라. 너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썼다"며 "사실 우리 두 사람 얘기여서 누구한테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첫 책이니까 우리 이야기로 솔직한 마음을 독자들한테 좀 전해줘야 되겠다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했다.
또한 진태현은 책 표지에 하늘을 넣은 것과 관련해 "우리 태은이가 하늘에 있으니까. 하늘 볼 때마다 우리 태은이를 생각하니까"라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