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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 한정 듀엣 무대가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먼저 채보훈이 YB의 '나는 나비'를 선곡하며 아찔한 고음으로 록의 매력을 전파하자 추승엽은 들국화의 '제발'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록 초보도 빠져들게 만들었다.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진 로커들의 대결에서는 채보훈이 4표 차이로 승리해 추승엽이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 개인전에서 연패의 쓴맛을 봤다.
뿐만 아니라 달콤하고 부드러운 보컬들의 감성으로 가득 찬 무대도 펼쳐졌다. 규현 팀 소수빈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고막 남친에 등극한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길거리 심사단 '소수빈 여사친'은 "남사친 자리가 아니라 남친 자리가 위험한 것 같다"라며 소수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팀의 스코어가 2 대 2 동점인 승부처에서 꿀조합 듀엣 대결이 이어져 기대감을 높였다. 승기 팀의 '고막 청소단' 홍이삭, 채보훈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해 고막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하고 청량한 무대로 선공을 날렸다. 길거리 심사단 '성동구 윤종신'은 "내 팔순 잔치가 이거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요"라며 신난 모습으로 심사평을 남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 최강의 '강추' 조합 규현 팀의 강성희, 추승엽은 정인의 '미워요'로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상할 수 없게 했다. 눈물을 흘리며 감상하던 길거리 심사단 '곧 아이돌 맘'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두 분이 그냥 듀엣 가수 같으세요"라며 감격에 찼다. 그 결과 3 대 5로 '강추' 강성희와 추승엽이 승리를 거머쥐며 규현 팀이 최종 승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