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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8명과 불륜을 저질러온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기가막힌 지현(가명)씨 사연이 소개된다.
3월 28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가 두가지 엽기적인 사건을 소개한다. 지현(가명) 씨 가족에게 일어난 기막힌 사건들과 한 체육고등학교 수영부에서 벌어진 합숙 폭행, 성폭력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것.
대낮의 길거리 한복판에서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량을 향해 44cm 낫을 휘두른 남자 박금철(가명). 차량 유리가 박살나 흩날리던 지옥 같았던 시간, 차 안에는 박 씨(가명)의 가족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더는 남편의 악행을 참을 수 없다는 지현(가명) 씨는 1987년 결혼했을 때부터 22년 9월 '낫 사건'이 있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진 가정폭력의 생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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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반찬 투정 등 사소한 이유로 아내를 잔혹하게 폭행하거나, 장인, 장모를 죽이겠다며 위협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가족들을 괴롭혀왔다.
그런데 아내 지현 씨가 고통스러웠던 또 다른 이유는 남편의 외도 때문이었다. 지현 씨가 알고 있는 남편의 외도 상대만 8명. 여자를 바꿔가며 바람을 피워 왔던 남편은 아내와 딸들이 함께 근무하는 회사로까지 상간녀를 데려와, 상간녀 앞에서 자신의 두 딸을 '죽이겠다'며 칼과 쇠몽둥이로 폭행하기도 했다.
또 어느날은 집에 보관하고 있던 딸 결혼식 축의금을 두고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누명까지 씌웠다고.
남편과 35년 동안 함께 일군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고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그녀는 짐을 챙기러 집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옷, 가방, 신발들이 모조리 면도칼로 그어져 망가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처럼 충격적인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그녀는 지난 22년 9월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28일 오후 9시 방송.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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