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삼체' 도둑시청 후 역사왜곡 분노에 "비판할 자격 없다" [전문]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경덕 교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에 대한 중국인들의 비판에 일침을 가했다.

27일 서경덕 교수는 "중국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문화대혁명을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왜곡했다는 이유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난 22일 미국 CNN은 '삼체'가 공개된 이후 중국 SNS에서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면서 "하지만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또 불법으로 유통하여 '도둑시청'을 한 것입니다. 이젠 부끄러움 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양샙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어쨌든 중국 누리꾼들은 '삼체'를 비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왜곡에 대해서나 먼저 반성하고 사과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에서는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라면서 "암튼 중국 누리꾼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를 비판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길 바랍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3 Body Problem)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관영 환구시보와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관련 기사를 낼 정도로 관심이 대단한 가운데, 드라마를 불편하게 느끼는 중국인들은 중국을 나쁜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문화대혁명 때 저명 과학자가 딸을 포함한 군중이 보는 앞에서 홍위병들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드라마 도입부는 중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지만, 중국은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만큼 시청 의견을 남기는 중국인들은 일명 '도둑 시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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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글 전문

중국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문화대혁명을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왜곡했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 미국 CNN은 '삼체'가 공개된 이후 중국 SNS에서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또 불법으로 유통하여 '도둑시청'을 한 것입니다.

이젠 부끄러움 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양샙니다.

어쨌든 중국 누리꾼들은 '삼체'를 비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왜곡에 대해서나 먼저 반성하고 사과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에서는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암튼 중국 누리꾼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를 비판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