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김나운이 아버지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진짜 내 부모는 안돌아가실 줄 알았다. 촬영 도중 아버지의 부고를 들어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다. 갔는데 아직도 발이 따뜻하더라. '일어나보세요. 저랑 아직 할 얘기가 있지 않냐. 이렇게 가면 어떡하냐. 내가 누구 때문에 지금까지 가장으로 고생했는데'라 따졌다"라 했다.
이어 "몇 번을 가서 시신을 확인했다. 자꾸 일어날 것 같은 거다. 입관도 늦게 했다. 10년 지나니까 이제 진짜 돌아가셨구나 싶었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거다"라 털어놓았다.
김나운은 "주변에서 '너 그렇게 일하다 죽어'라 하더라. 결혼식날 아버지가 내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어하셨는데 나는 죽어도 싫어서 부부 동반 입장을 했다. 그런데 요새는 무슨 생각이 드냐면 '아버지도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그 어린 딸이 가장으로 고생하는 걸 보면서 편친 않았겠다 싶다"라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나운은 "가시고 지갑을 보니 내가 나온 기사 한조각이 있더라. 진짜 후회되는 건 거짓말이라도 '아버지 사랑해요'라 한 번이라도 말할 걸. 근데 그땐 정말 너무 미웠다.
언니도 숨을 쉬려면 아버지라는 원망의 대상이 필요했던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