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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하늘이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멜로와 스릴러를 오가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보도 이후에도 서정원은 모형택에 대한 취재를 이어나갔다. 서정원은 관련 인물의 휴대전화 GPS를 따라 추적하던 중 우연히 시체를 발견했다. 과거 아버지가 살해된 현장을 목격했던 트라우마까지 더해지면서 서정원은 큰 패닉에 빠졌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 김태헌(연우진)을 따라 최초 목격자 자격으로 경찰서로 간 서정원은 그곳에서 모형택과 마주했다. 알고 보니 피해자가 모형택의 가정부였고, 모형택은 자신을 취재하려다가 가정부의 집에 침입한 것이 아니냐고 서정원을 몰아세웠다.
모형택의 공세는 계속됐다. 모형택은 취재진 앞에서 서정원이 피해자 집을 찾았던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그를 맹비난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지친 서정원의 곁에는 남편인 설우재(장승조)가 지켰다. 서정원은 한결같이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설우재의 응원에 조금이나마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후 서정원은 몰래 설우재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서정원은 설우재가 산부인과가 아닌 부부상담클리닉으로 향하는 걸 보고 내심 안심했다. 그럼에도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서정원은 다시 한번 차은새의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이 열려있던 걸 의심하던 서정원은 차은새가 거실에서 살해된 채 죽어있자 크게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서정원이 차은새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모습이 예고돼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김하늘은 단단한 소신을 지닌 기자지만 남편 앞에서는 한없이 여린 아내 등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으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기자의 특성을 살린 안정된 발성과 대사 전달력으로 흠 잡을 곳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도 몰입을 견인했다.
또한 기자로서의 정의감과 살인 사건 목격과 과거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 남편에 대한 사랑과 의심 등 폭넓은 영역대의 감정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멜로와 스릴러를 오가는 장르를 불문하고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김하늘은 이날 엔딩에서 남편의 불륜 상대로 의심하던 차은새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 서정원의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를 실감 나는 표정으로 표현, 순식간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김하늘은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감정 연기뿐만 아니라 멜로면 멜로, 스릴러면 스릴러까지 복합장르를 아우르는 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재증명했다.
김하늘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