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은 오랜 남사친에서 남편이 된 장동건과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고소영은 "타이밍이 잘 맞았다. 남사친이지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고는 있었다. 어릴 때는 동건 씨가 되게 순하고 약간 부드러웠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진 않았는데 '친구'라는 작품이 전환점이 돼 남자다워진 시기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고소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로맨틱하게 연애를 안 했다. 현실적이었다. 그때는 결혼 안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었는데 (장동건도) 같은 생각이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사람과 결혼해야지'보다는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39살에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고소영은 "늦게 결혼하니까 또 애 낳는 거에 딱 꽂힌 거다. '마흔 전에는 낳아야 되는데? 올해가 호랑이해라는데?' 이런 거 있지 않냐. 아기에 대한 로망이 컸다. 그래서 억울하긴 했다. 흔한 연애나 데이트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아이를 가졌다)"라고 토로했다.
"프러포즈는 받았냐"는 질문에 고소영은 "우리가 한재석 씨랑 되게 친하다. 그 분이랑 다같이 태국 여행을 갔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아무것도 못했다. 그래서 맨날 영화 보고 와인 마시는데 그날 갑자기 술 먹고 자기랑 결혼해달라더라. 반지도 없고 뭐도 없는데 자기는 프러포즈 한 거라고 한다. 옛날엔 이벤트 하는 남자 딱 질색이라 했는데 지금은 좋더라. 늙었나보다"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