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라스' 하도권 "채종협=日 횹사마 등극,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03-13 23:50 | 최종수정 2024-03-14 10:50


'라스' 하도권 "채종협=日 횹사마 등극,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종…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하도권이 드라마 '스토브리그' 멤버 채종협이 일본의 신한류를 이끄는 스타가 된 것에 놀라워했다.

13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는 장혁, 김민재, 하도권, 김도훈이 출연해 '연기광'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황후의 품격', '구미호뎐1938', 최근 '내 남편과 결혼해줘'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를 친 배우 하도권은 시작부터 "'라스' 시청률을 올리겠다"며 폭로성 토크를 예고했다.

첫번째 폭로 대상은 다름아닌 MC 김구라. 하도권은 "김구라 씨가 진행하는 '심야괴담회' 첫 회 게스트로 나갔는데 '요즘 누가 이런거보냐'며 엄청 투덜대더라"라며 "하지만 나중에 우연히 TV를 보는데 'TV 괴담회'가 100회 넘게 방송중이었고, 김구라 형님이 진짜 열심히 진행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하도권은 "취업사기를 당했다"며 "최근 8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했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제작사 형님이 "너 피아노 코드좀 잡을 줄 아냐고 묻길래 그 정도는 할수 있다고 하고 주인공이라는 말에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며 "알고보니 피아니스트 수준으로 피아노를 5곡이나 쳐야 하고, 아코디언도 3곡이나 연주해야 해서 손톱이 깨질 정도로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일을 할 배우를 못 찾아서 (제게 온 것 같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하도권은 최근 히트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아쉬운 이유가 있다며 "극 중 상대 배우 공민정과의 멜로 연기를 기대했는데, 마지막에 악수 스킨십만 하고 끝났다"며 "극중 변호사도 시키고 결혼식 사회도 시키길래 멜로 역할을 세게 줄거라 기대했는데 알고보니 제작비를 아끼려고 저를 하이브리드로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내 남편과 결혼해줘' 팀이 포상 휴가를 가지만, '그레이트 코멧' 연습 때문에 갈수 없게된 것을 아쉬워했다.


'라스' 하도권 "채종협=日 횹사마 등극,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종…
하도권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유례없는 '두기 유니버스'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스토브리그'에서 강두기 역할로 주목을 받은 그는 이후 '펜트하우스'에서는 마두기,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는 오두기로 '두기 유니버스'를 만들었다. 두기로 나온 작품 모두 작가까지 달라 모두가 신기해했다.

특히 '스토브리그'에 출연할 당시 충격을 준 배우로 남궁민을 꼽은 그는 "개인 모니터를 갖고 다녔다. 시크한 줄 알았는데 모니터 옆에 있던 제게 이어폰을 꽂아주면서 '형님도 보실래요?'라고 해주더라. 따뜻하더라"라고 미담을 전했다. 더욱이 '스토브리그'에서 호흡하며 친해진 채종협의 한류 인기엔 "이렇게까지 잘될 줄은 몰랐다"라며 질투를 폭발했다.


그는 "'스토브리그' 찍을때 모두 유니폼을 입으니 각자 대기실이 있어도 굳이 한 방에 모였다. 다 같이 야구 레슨도 받고 똑같이 팔꿈치가 아프고 하니 더 돈독해졌다"며 "지금도 단톡방이 활발하다. 그런데 같이 출연한 채종협이 요즘 일본의 신한류를 이끄는 스타가 됐더라. 우리는 존사마라고 부른다. '니가 이방에서 제일 형이다' '넌 글로벌이 됐다'고 한다. 차기작에서 주연으로 다시 만났을 때 대본 리딩 테이블에 마주 앉은 서로를 뿌듯해하며 찍어주기도 했다. 그때까지만해도 축하해줄수 있었다. 채종협이 잘될줄은 알았는데 지금처럼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고 질투 어린 마음을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하도권은 재수 끝에 서울대와 연세대 음대를 동시에 합격한 엘리트 출신임을 밝히며 "김소현 선배와 학교를 같이 다녔고 김소현 선배 동생과 동기이고, 카이는 후배다"라고 말했다.


'라스' 하도권 "채종협=日 횹사마 등극,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종…
하도권은 일본에서 극단 생활을 할때 살인자로 오해받아 조사받은 에피소드도 전했다. 하도권은 "일본 극단에서 활동했다. 뮤지컬로 데뷔했을 때 극단 사계 오디션이 있었는데 비자도 나오고 월급도 준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킹' 등 작품을 했다. 극단 초반 시절 일본어가 잘 안될 때 혼자 집에 있는데 초인종이 울리더라. 일본 경찰이 근처 살인사건이 났는데 용의자가 덩치 좋은 혼자 사는 외국인이라면서 나를 조사하러 온거다. 극단 사계 배우라며 대본을 보여주니 그때서야 조금 믿어줬다. '불편해 보이거나 수상한 사람을 본적이 있느냐'고 묻더라. 일본어가 잘 안되서 불편한 점을 묻는줄 알고 일본에 온돌이 없어서 집이 너무 춥다고 불평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