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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변은 없었다. 올해 오스카는 지난해 최고의 명작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영예를 안기며 성대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뤘다. '원폭(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이론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실화를 영화화한 '오펜하이머'는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등이 출연했고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즈 라이즈' '인터스텔라' '테넷'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동안 많은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유독 수상과 인연이 없었던바, 올해 드디어 첫 감독상 수상 트로피를 안으며 뜻깊은 마무리를 짓게 됐다.
'오펜하이머'의 주연인 킬리언 머피와 조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첫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킬리언 머피는 첫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선정에 수상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얻었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생애 첫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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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스톤은 뜯어진 드레스를 언급하며 "내 드레스가 뜯어졌다. 라이언 고슬링의 켄 공연을 볼 때 너무 신났던 것 같다"며 재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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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탈리아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아들 마테오 보첼리와 함께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며 추모 공연을 시작, 지난해 세상을 떠난 라이언 오닐, 매튜 페리, 류이치 사카모토 등이 언급됐고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의 한 장면과 이선균의 사진도 영상에 담겼다. 이선균은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갱상, 국제영화상을 휩쓴 '기생충' 수상 당시 시상식에 참석해 영광을 함께 누렸다. 아카데미는 '기생충' 수상 이후 이듬해 '기생충'의 최우식, 이정은,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등을 아카데미 회원으로 초대했지만 이선균은 아쉽게 아카데미 회원으로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인 메모리엄을 통해 이선균을 다시 한번 조명, 마음을 담은 추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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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명단>
▲작품상='오펜하이머'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다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갱상='추락의 해부'
▲각색상='아메리칸 픽션'
▲편집상='오펜하이머'
▲주제가상=빌리 아일리시, 피어니스 오코넬('바비')
▲음악상='오펜하이머'
▲음향상='존 오브 인터레스트'
▲촬영상='오펜하이머'
▲미술상='가여운 것들'
▲의상상='가여운 것들'
▲분장상='가여운 것들'
▲시각효과상='고질라 마이너스 원'
▲국제장편영화상='존 오브 인터레스트'
▲장편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단편애니메이션상='워 이즈 오버'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