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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 박신혜 존재감이 글로벌에서도 화제다.
매회 시청자들을 함께 웃고, 울고, 설레게 했던 '닥터슬럼프'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았다. "우리의 불행은 생갭다 한 걸음 빨리 왔다"라는 남하늘의 내레이션처럼, 불행은 행복을 질러 여정우와 남하늘의 앞을 가로 막았다. 그동안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던 민경민의 의뭉스러운 실체도 드러나며, 역대급 반전의 전개로 과몰입을 유발했다. 이에 드라마 팬들의 열띤 호응이 쏟아졌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 250만 시청수(누적 시청시간을 타이틀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219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또한 1위를 기록한 대만을 포함한 총 35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넷플릭스, 2월 26일~3월 3일 기준)
그런 가운데 '우늘커플' 여정우, 남하늘의 미공개 스틸은 이들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현실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홈 데이트에는 풋풋한 설렘이 전해진다. 여정우가 남하늘만을 위해 준비한 둘만의 수학여행에는 낯설지만 들뜬 마음이, 말없이 마주 보고 앉아 여유를 만끽하는 찰나와 말 대신 백 허그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순간엔 평온하고 고요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 보는 이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한다. 반면, 손에 쥔 유리잔이 떨어져 깨지는 순간 여정우와 남하늘의 굳은 표정은 불행을 감지한 듯 불안하고 위태롭다. 과연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두 사람의 브레이크 걸린 인생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