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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파독 광부-간호사 사이에서 태어난 유태오가 통장 잔고가 0원이었던 시절을 딛고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 "반대편 할머니께서 아버지를 매일 지켜보시다가 어느 날 '이때껏 살면서 나보다 일찍 일어나 가게를 열고 내가 잘 때까지 영업을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그게 너무 믿음직해서 '자신이 떠나면 그 건물을 주겠다'고 하셨다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태오는 "근데 아버지가 자존심이 있어서 싫다고 했다더라"고 전하자, 유재석은 "잘 받으셨으면 지금 독일 건물주일텐데"라 아쉬워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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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순간이 생각난다. 제가 한참 돈 못 벌었을 때 마트에 같이 장보러 갔는데 마트 앞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신발들이 있었다. 거기서 신발들을 고르며 보다가 내려놓고. 그 2만 원이 아까우니까. 어디가서 맛있는 포도가 보이는데 들었다가 내려놓는 모습들 너무 미안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조세호는 눈물을 닦는 유태오에게 "지금 포도는 뭐 마음껏 드실 수 있죠? 이제는 뭐 샤인머스캣 편하게 드실 수 있지 않냐"라고 하자, 유태오는 "샤인머스캣 냉장고에 잔뜩 있다"는 말로 웃음을 터뜨렸다.
1981년생 만 42세 유태오는 2006년 11살 연상의 니키 리와 결혼했다. 출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감독 셀린 송)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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