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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죄명은 열애·칼국수·소리지름…카리나·민지·한소희, 가혹한 인기의 무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4-03-06 08:18


[SC초점] 죄명은 열애·칼국수·소리지름…카리나·민지·한소희, 가혹한 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기괴한 일이다.

사랑에 빠지고, 편식을 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문제가 되어 사과문까지 발표해야 한다. 과연 이런 일들이 스타라는 이름 만으로 감당해야 할 일일까.


[SC초점] 죄명은 열애·칼국수·소리지름…카리나·민지·한소희, 가혹한 인…

[SC초점] 죄명은 열애·칼국수·소리지름…카리나·민지·한소희, 가혹한 인…
5일 에스파 카리나가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죄목은 '열애'.

카리나는 "저를 응원해준 마이(에스파 팬클럽)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카리나는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에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지켜봐달라. 미안하고 많이 고맙다"고 약속했다.

카리나는 지난달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1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첫 눈에 반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대부분은 예쁘고 풋풋한 청춘 남녀의 사랑을 응원했다. 하지만 카리나가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스파 멤버인 만큼,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던 건 사실이다. 이재욱을 향한 악플 테러가 시작됐고, 카리나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는 팬들도 있었다. 이에 카리나는 이재욱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실망한 팬들을 위해 사과문을 작성한 것.


[SC초점] 죄명은 열애·칼국수·소리지름…카리나·민지·한소희, 가혹한 인…
사진제공=넷플릭스
'대세 배우' 한소희는 목소리 한번 높였다 '인성 논란' 돌팔매질을 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소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브랜드 행사에서 인터뷰를 하다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일부 네티즌들이 한소희의 성격을 지적하고 나선 것.

결국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가 5일 "당시 행사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렸는데 자칫 사고가 날까 우려되는 상황이었고 스태프도 이 같은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소희의 목소리만 담기면서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 행사는 잘 마무리됐다"고 해명한 뒤에야 '섣부른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며 논란이 잠재워졌다.


[SC초점] 죄명은 열애·칼국수·소리지름…카리나·민지·한소희, 가혹한 인…
뉴진스 민지는 이른바 '칼국수 발언' 이후 악플에 시달리다 결국 사과문까지 게재했다.

민지가 과거 칼국수를 모른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악플러들이 트집을 잡기 시작했고, 1년 여간을 시달리던 민지가 "제가 칼국수를 모르겠냐"며 울컥하자 또 한번 비난이 시작됐다.

결국 민지는 "버니즈(뉴진스 팬클럽)와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저의 말투와 태도가 보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편식이 심해 칼국수를 먹어본 적 없어 칼국수의 종류와 맛을 생각하다 저도 모르게 '칼국수가 뭐지?'라는 혼잣말이 나와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혼잣말이라 오해가 생길지 몰랐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많은 말들이 따라붙고 멤버들과의 사이까지 언급되며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게 일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저를 괴롭혔다. 답답한 마음에 해명을 했지만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 드린 점 스스로도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사회적 물의를 빚는 중범죄도 아닌데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나 사생활이 팬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스타들이 사과문을 발표하거나 해명에 나서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팬이라는 이름으로 스타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상처줄 권리가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šœ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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