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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연극계의 거목 배우 고(故) 오현경이 영면에 들었다.
이어 "TBC 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배우들이 저와 고인을 포함해 6명이 있다. 그중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다 자네 기다리고 있다.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 번 만나세"라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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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협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례명예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배우 강부자, 김갑수, 김혜자, 박근형, 박정자, 손숙, 신구, 오달수 등 260여 명에 달하는 한국연극협회 소속 연극계 동료들과 후배 배우들이 장례위원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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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생인 오현경은 1955년 고교 3학년 시절 유치진 작가의 작품 '사육신'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이후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으로 활동하며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3월의 눈' 등에 출연했다.
1961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고인은 드라마 'TV 손자병법'(1987~1993)에 출연하며 대중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2년에는 해당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1985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1년 서울연극제 연기상,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2011년 서울시 문화상 연극 부문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2017년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과의 사이에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를 두고 있다. 고인은 천안공원묘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