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혹시 라디오에 사연보낸적 없나?"…박경림, 건강 이상설 오해→미담으로 완벽 컴백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4-03-04 14:35


[SC이슈] "혹시 라디오에 사연보낸적 없나?"…박경림, 건강 이상설 오…
영화 '댓글부대' 제작발표회가 4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렸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원톱 진행자로 신뢰를 얻고 있는 방송인 박경림이 안식월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범죄 영화 '댓글부대'(안국진 감독, 영화적순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 역의 손석구, 빠른 두뇌 회전으로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팀알렙의 실질적인 리더 찡뻤킹 역의 김성철,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임상진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 역의 김동휘,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의 홍경, 그리고 안국진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달 한 달간 행사 진행을 중단하고 안식월 휴가를 들어간 박경림 역시 '댓글부대' 제작보고회를 통해 MC 복귀를 선언,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박경림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 및 시리즈 행사 진행을 도맡아왔는데 지난 2월부터 돌연 행사 진행을 중단해 팬들로부터 걱정을 샀다. 일각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우려를 사면서 '건강 이상설'까지 휩싸이기도 했다.


[SC이슈] "혹시 라디오에 사연보낸적 없나?"…박경림, 건강 이상설 오…
영화 '댓글부대' 제작발표회가 4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렸다. 안국진 감독과 박경림의 과거 인연이 소개 되자 손석구가 놀라며 벌떡 일어서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4/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이날 박경림은 전과 다를 바 없는 건강한 모습으로 행사장에 등판해 팬들과 관계자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한 달간 지리산에서 안식월 휴식을 보낸 박경림은 전처럼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날 감기로 인한 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 행사 초반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지만 변치 않은 유연한 진행과 위트 있는 농담으로 'MC 퀸'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박경림은 "많이 보고싶었다. 앞으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며 "한 달 만에 뵙는 거라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지리산 고라니 같은 목소리로 인사해 죄송하다. 평소에도 감기 걸린 목소리였는데 이번엔 진짜 감기다. 양해 부탁드린다. 아무쪼록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특유의 재치로 장내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SC이슈] "혹시 라디오에 사연보낸적 없나?"…박경림, 건강 이상설 오…
영화 '댓글부대' 제작발표회가 4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렸다. 안국진 감독과 박경림의 과거 인연이 소개 되자 손석구가 두 사람을 포옹시키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4/

[SC이슈] "혹시 라디오에 사연보낸적 없나?"…박경림, 건강 이상설 오…
영화 '댓글부대' 제작발표회가 4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렸다. 안국진 감독과 박경림의 과거 인연이 소개 되자 손석구가 두 사람을 포옹시키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4/
뿐만 아니라 박경림은 제작보고회 말미 안국진 감독을 향해 "혹시 예전에 내가 DJ를 했던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적 없느냐? 내가 김국진 선배와 친하다 보니 동명이인 사연자가 기억난다. 혹시 안국진 감독 아닌가?"라며 조심스레 기억을 떠올렸다. 박경림은 2013년 05월 20일부터 2016년 09월 25일까지 약 3년간 MBC FM4U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 라디오 DJ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안국진 감독은 "맞다. 기억을 하느냐?"며 "나중에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먼저 이야기를 꺼내줬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그는 "내가 감독이 되는데 박경림이 어느 정도 지분이 있다. 21살쯤 군대를 가서 어떻게 글을 쓰지 고민이 많았다. 영화를 하고 싶은데 앞날이 막막해 9장 분량의 편지를 박경림에게 사연으로 써서 보냈다. 실제로 그 사연이 당첨됐다. 사연을 읽어준 박경림 DJ가 '제대 후 방송국으로 찾아오라. 작가해도 되겠다'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은 용기가 돼 감독 데뷔를 할 수 있었다. 사석에서 만난다면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박경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내가 더 감사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