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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박 2일' 멤버들이 대상 수상 기념 자유 여행을 떠났다.
경북 문경 편 촬영 당시 제작진은 '2023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1박 2일' 멤버들에게 모든 걸 맡기는 자유여행을 준비했다고 미리 알렸다. 메인 PD는 "1년 동안 고생한 여섯 멤버에게 선사하는 포상"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멤버들은 용돈 60만원 내에서 모든 여행경비를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과 2회차 분량이 안나올시 다음 여행에서 혹독한 촬영이 기다리고 있다는 엄포에 불안감을 내비쳤다.
대략적인 계획 준비를 위해 1시간 동안 진행된 사전회의에서 '1박 2일' 멤버들은 오프닝 시간부터 오전 10시로 늦추며 텐션을 높였다. 하지만 그 이후 별다른 진전 없이 알맹이 부족한 이야기들만 계속 이어졌고, 보다 못한 딘딘은 직접 총대를 메고 여행지와 계획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며 자유여행의 윤곽을 완성했다.
강화도의 명물들을 차례대로 맛보기 위해 점심식사 일정으로 먹거리 투어를 계획한 '1박 2일' 팀은 첫 번째 장소인 밴댕이 식당으로 향했다. 멤버들은 주어진 경비를 아끼고자 룰렛을 통해 음식을 먹을 2명을 결정하기로 했고, 딘딘과 문세윤이 당첨되면서 푸짐하게 차려진 밴댕이코스의 주인공이 됐다. 두 사람의 식사 모습을 부럽게 바라보던 다른 멤버들은 빈약하게만 느껴졌던 제작진의 패자 팀 밥상을 그리워하는 등 배고픔에 입맛을 다셨다.
이어 두 번째 식당인 꽃게 요리점으로 향한 '1박 2일' 팀은 단 한 명만 빼고 모두 음식을 맛보기로 합의했다. 다시 한번 룰렛을 통해 식사에서 제외될 불운의 주인공을 가렸고, 운명의 장난처럼 '한 명만 투어'를 강하게 주장한 김종민의 이름에서 돌림판이 멈췄다. '멘탈 붕괴'에 빠진 김종민은 시키지도 않은 음식 인서트 촬영을 스스로 펼치는가 하면 먹다 버린 게 껍데기를 긁어먹는 등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종민은 마지막 코스인 장어구이를 먹기 위해 의지를 불태웠지만, 룰렛 복불복 대신 진행한 신발 던지기 게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1박 2일' 멤버들 중 유일하게 점심 공복을 확정했다. 반면 소식가 딘딘은 점심식사 세 끼에 전부 당첨되면서 두 사람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결국 딘딘이 계획한 강화도 도보 투어는 딘딘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진행하게 됐다. 멤버들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았던 '용흥궁'부터 1900년에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한옥 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복원된 외규장각을 품고 있는 '고려궁지'를 차례대로 방문하며 장어 대신 지식을 든든하게 채웠다.
도보 투어를 마친 후 다시 딘딘과 합류한 멤버들은 또 한 번 용돈 불리기 미션에 도전했다. 두 명이 1분 안에 큰 공의 바람을 빼서 가방에 넣어야 성공하는 게임이 미션으로 주어지자 연정훈과 문세윤이 대표로 나섰고, 마치 불곰처럼 공을 눌러버린 문세윤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1박 2일' 팀은 용돈 획득에 성공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박 2일' 팀의 다음 스케줄은 일몰 감상이었지만, 이미 날은 어두워졌기에 멤버들은 그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과연 여섯 멤버가 2회차 분량을 만들어내며 자유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대상의 품격 자유여행' 두 번째 이야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KBS2 '1박 2일 시즌4'는 오는 11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