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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신혜, 박형식의 행복이 무너졌다.
특히 네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은인인지 원수인지 모를 여정우, 빈대영 관계의 비밀도 밝혀져 이목이 집중됐다. 두 사람은 의대생 시절부터 전공의 시절까지 둘도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빈대영을 대신해 해외 의료 봉사에 간 여정우가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화제와 인기를 모으며 스타 의사가 됐던 것. 빈대영은 여정우를 질투하고 졸렬했음을 인정하며 당시 이혼 후 상황에 그런 것이라고 고백했다. 뒤늦은 화해를 한 이들은 민경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민경민이 가루약을 소지하고 있던 것을 본 적 있다는 빈대영의 말에 여정우는 그가 자신의 술잔에 약을 탔던 것이 계획이 아닌 충동적으로 벌인 짓이리라 짐작했다.
남하늘도 민경민이 여전히 의심스러웠다. 그러던 중 그는 민경민이 해성제약에서 후원하는 해외 의료 봉사에 참여한 사실과 해성제약 대표의 아내가 마카오 출신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민경민이 해성제약과 손잡고 개발 중이라는 신약 개발에 대한 미심쩍은 지점과 함께, 여정우의 재판 날 법원 앞에서 스친 남자가 해성제약의 부대표라는 것도 알게 됐다. 점점 더 깊어지는 의구심 속에 남바다(윤상현)가 경찰서에 있다는 연락을 받은 남하늘은 여정우가 이사한 날 CCTV 화면에서 민경민을 발견했다. 이에 "우리의 불행은 생갭다 한걸음 빨리 왔다. 지금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써 서랍 속에 감춰두고 있던 불안이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라는 남하늘의 내레이션과 함께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강진석(김재범)은 민경민을 직접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설치한 몰래카메라를 가장 처음 발견하고 이틀이나 혼자 가지고 있던 이유를 추궁했고, 이와 함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몰래카메라가 1개 더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민경민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저 남하늘을 교수 임용의 발판으로 삼은 욕망과 이기심의 소유자로 여겨지던 민경민. 하지만 베일을 벗을수록 드러나는 그의 실체는 반전 그 자체였다. 과거의 그가 여정우의 술잔에 약을 탄 이유는 무엇이고, 남하늘의 의심대로 의료사고에 개입된 것인지, 그리고 강진석이 알고 있는 또 다른 비밀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무엇보다 '우늘커플'의 무너진 행복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종영까지 4회 만을 남겨둔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된 '닥터슬럼프' 12회 시청률은 전국 6.6% 수도권 7.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종편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