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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광수란 이름이 역시 문제인가.
이날 광수는 영자와 데이트하며 "내가 이렇게 대화를 많이 할 수 있고 예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냥 영자님이 선물해 준 거지"라며 혼자 좋아했다.
"그러시군요"라며 영혼 없는 답변을 이어간 영자는 이후 제작진에게 "맞지 않는 문에 열쇠 돌리는 느낌이다. 원하는 주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너는 어때 대화가 이뤄지면 좋은데 말씀이 안 끊어지는 거다. 계속 이렇게 듣고만 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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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데프콘은 "경험도 부족하고 좋은 마음은 너무 강한데 완급조절도 안 된다. 나쁜 의도가 있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찬양인데 본인 감정을 더 많이 내보내려는 게 있는 거 같다"라고 평했다.
그러나 광수의 혼자만의 착각은 끝이 없었다. "어제는 인터뷰할 때 '오늘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 되게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개인적으로 오늘 데이트는 그래도 솔로나라에서 방점을 찍으면서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 데이트가 아니었나"라고 했다.
이에 이이경, 데프콘, 송해나는 기가 막혀하면서 웃었고, 데프콘은 "방점이 아니라 끝점을 찍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광수는 37세로, L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의료기기·산업기계 리스 운영팀에서 근무 중인 9년차 과장이다.
광수는 자기소개 때 자신을 성장형 캐릭터로 소개하며 "육성이 잘 된다. 중학교 땐 인문계에 가는 게 위험한 성적이었고, 미국 교환 학생 당시에는 인종차별 말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영어를 못했지만 지금은 일상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 입사 당시에는 고문관이었으나 현재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커 왔다"고 자신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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