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윤진이 영화 '도그데이즈'에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도그데이즈'는 김윤진이 공동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김윤진은 "거의 4년 동안 작품을 준비했다"며 "제가 기내에서 미국 영화 '해피 디 데이'(원작)를 봤는데, 여행하는 열흘 내내 계속 생각이 나더라. 당시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절대 강아지 안 키워야지'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바로 치유가 안 됐다. 그 영화가 코미디 장르처럼 보여서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미국식 유머가 많이 섞여있더라. 만약 한국 버전으로 만들려면 60~70%를 남겨두고 주인공 나이, 직업, 성별 등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작이랑 비교를 해보면 '같은 영화가 맞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느낌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따뜻한 휴먼 스토리의 재밌는 영화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제작사 대표인 남편이 윤제균 감독님, CJ ENM 팀과 만나 상의를 했고, 감사하게도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해주셨다. 그 이후에 바로 코로나19가 터져서 초반에는 '작품 제작이 무산되는 게 아닐까' 걱정됐다"고 지나온 과정을 떠올렸다.
또 작품에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윤진은 "제가 활동한 지 25년 조금 지났다. 생갭다 오래 버틴 것 같다(웃음). 현장에 나와서 30분 정도 상황을 지켜보면, 어떤 파트가 강하고 약한지 보일 때가 있다. 물론 다 안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딱 중간 정도가 좋은 것 같다. 예전에 배우로서 이만큼만 봤다면, 이번 현장에선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됐다"며 "영화 현장이 여유로웠지만, 지금은 아니다. 점심시간도 짧고 그 사이에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다. 다른 스태프들은 못 느꼈겠지만, 괜히 혼자서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