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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들이 '술독'에 제대로 빠졌다. 술을 마시는 콘텐츠, '술방'에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유튜브 내 대표적인 '술방' 콘텐츠로는 가수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차쥐뿔)'이 있다. 지난해 유튜브 최고 인기 영상도 '차쥐뿔'에서 나왔다. 지난 10월 기준 조회수 1664만회의 카리나 편이 그것이다.
'차쥐뿔' 채널의 현재 구독자 수는 340만명에 달한다. '차쥐뿔'은 지난 8월 시즌2 종료를 알렸고, 현재 시즌3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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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미디어에서 자주 만나보지 못했던 톱스타들이 유튜브 술방에 속속 등장하면서 이들을 향한 대중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이들이 떴다 하면 조회수가 수백만에 달하면서 PPL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인기 채널의 경우 편당 광고비가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콘텐츠가 우후죽순 쏟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과도한 음주를 미화하거나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음주 문화를 전달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모방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새롭게 개정했다.
새롭게 추가된 항목은 '미성년자의 콘텐츠 접근을 최소화한다'는 것과 '음주 미화 장면에서 경고 문구 등으로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 차원의 지적과 우려 목소리들이 이어지면서 일부 술방 콘텐츠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는 하다. 음주 장면 등장 시 경고 문구를 추가하거나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짠한형'의 경우 채널 소개글에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는 안내글을 더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아직까지 강제성은 없는, 권고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다. 복지부 역시 법적인 규제가 없어 자율적 자제를 지속 권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실효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무방비적인 음주 관련 콘텐츠 생성을 제재할 만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법률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