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해진이 180도 다른 두 얼굴을 꺼내 보인다.
|
극 중 계획형 싱글남 민상으로 분한 유해진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자신의 계획을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면 한껏 예민해지지만, 따뜻한 속정을 지닌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선배인 윤여정과도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이목을 끈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선생님과 연기하면서 오랜만에 긴장했다. 처음 찍은 신도 기억이 난다. 따로 말씀은 안 드렸지만, '대사를 틀리면 어떡하지' 촬영 내내 걱정했는데, 편하게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대통령 장례를 치를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의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품 속 인물을 완벽히 그리기 위해 실제 장의사에 유골수습 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전언. 이에 대해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표현할 때 최고의 장의사 답게 낯설지 않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을 연기한 최민식과는 오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선배님과 호흡 면에서 전혀 걱정을 안 했다. 어느 역할이든지 녹아 계시는 분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형으로서, 또 선배로서 처음부터 녹아계셨기 때문에 너무 편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파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뛰어난 장르 영화인 '파묘'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장재현 감독은 의심할 여지없이 놀라운 연출가이며 작품 속 배우들 역시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