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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이선균 사망 사건에 연예계가 나섰다.
이번 성명서 발표식을 위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 측은 12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같은 날 오후 1시로 변경했고, 배우 수현은 오후 1시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관련 인터뷰를 오후 2시 30분부터로 연기했다.
이처럼 연예계가 이선균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나선 것은 그의 사망이 단순 극단적 선택이 아닌, 사회적 타살이라 보기 때문이다.
B씨는 지난해 9월 네넴띤이란 아이디로 A씨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다. B씨는 마약 및 성매매 알선 등으로 A씨를 협박하며 1억원을 요구했다. A씨는 이선균에게 B씨로부터 받은 협박 문자를 보여주며 3억원을 달라고 했다. 이선균은 향후 어떤 형태의 문제 제기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A씨에게 3억원을 건넸다. 이에 한 푼도 못 받게 된 B씨가 경찰에 A씨의 마약 증거를 제출하면서 이번 마약 수사가 시작된 것. B씨는 또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갈취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선균에게 A씨와 B씨의 관계 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다 이선균이 사망한 뒤에야 범인을 잡아들였다. 이미 대중은 정확한 범죄사실이 규명되기 이전에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 협박범들에 대한 처우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오다 2023년 12월 27일 한 공원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