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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효리가 후배 제니를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제니는 'You & Me' 무대를 마치자마자 꽃다발과 자필 편지를 건넸다. 이효리는 제니가 직접 쓴 손 편지를 읽으며 고마워했다. 이어 "제니는 두 번 정도 본 적이 있다. 한 번은 'Black'이란 노래 활동할 때 복도 지나갈 때 봤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제니는 "날 딱 보더니 내 볼을 만지고 가셨는데 기억하시냐. 난 그날 심쿵 당해서 잠도 못 잤다. 그 상태로 굳었다. 나한테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너무 기억한다. 안 만질 수 없는 볼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몸을 갑자기 만진다는 게 무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찰떡같은 볼의 말랑말랑한 감촉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또 이효리는 "몇 년 후 행사에서 봤는데 그때 제니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많이 성숙했고 모두를 챙기고 아우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제니는 "나한테는 하나하나가 너무 꿈 같다. 언니를 보고 모든 생활을 꿈꿨는데 언니가 닦아준 길을 따라가는 거 같아서 좋다"고 밝혔다.
이날 이효리는 제니가 SNS에 업로드한 'Wop' 챌린지를 언급하며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즉석에서 챌린지를 배운 이효리는 제니와 함께 'Wop' 챌린지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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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제니는 "낯가림이 정말 심해서 말을 잘 못 하겠다. 그런 걸 잘 이겨내서 편안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모습 때문에 언니를 너무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나도 낯가림이 있다. 근데 낯가림을 제니처럼 순수하게 표현하는 게 오히려 건강한 거 같다. 낯가리면 어떠냐. 너무 많은 낯을 만나지 않냐. 제니의 낯가림은 어쩌면 제니를 보호하는 보호기제가 아닐까 싶다. 그 낯가림이 제니를 좀 더 다치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지켜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효리의 진심 어린 조언에 제니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감사하다. 그렇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제니는 팬심을 담아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 중간부터는 이효리도 함께 불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두 사람의 레전드 무대가 완성됐다.
한편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제니는 "그룹 활동은 전 회사와 함께하는데 개인 활동은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다른 가수들도 키울 생각인지 물었고, 제니는 "그런 걸 꿈꿔본 적은 없는데 회사를 차리면서 그런 상상을 해보니까 재밌었다. 하지만 일단 제니라는 아티스트부터 잘 케어하고 좋은 일들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이효리는 "2월에 안테나랑 계약 끝나니까 나도 눈여겨봐 달라"고 말했고, 제니는 "전화 달라"고 화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