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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유미(40)의 새로운 도전에 '청룡'이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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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상대에 올랐을 때 무대 아래에 앉아 계시는 선·후배 배우들이 너무 잘 보였다. 한 분 한 분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이지 않나. (박) 보영 씨, (이) 병헌 선배님, (송) 강호 선배님 등 앉아 계시는 객석을 보다가, 갑자기 혜수 선배님을 쳐다보게 됐다. 시상식을 참석하게 된 이유도 선배님 덕분이었다"며 "같이 작품을 한지는 꽤 오래됐지만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저는 정말 현장 복이 좋은 배우다. '직장의 신'이 리메이크작이었는데 성공적으로 촬영이 끝났고 감독님 포함해서 스태프들까지 너무 잘해주셨다. 그런 작품을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소중했다. '직장의 신'을 찍고 나서, 그다음 해에 '연애의 발견'을 촬영했는데, 혜수 선배님이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셨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드라마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건 다른 문제이지 않나. '보통의 책임감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겠구나'라고 느끼게 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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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극장 개봉한 '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베테랑 감독의 작품 못지않은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정유미에게는 연기자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 준 특별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정유미는 "작품을 촬영하면서 유재선 감독님한테 많이 배웠다. 아무리 신인 감독님이라고 하더라도 의심이 드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그분이 주시는 디렉션에 잘 따라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혼자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며 "후시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도 안 좋았고, 녹음을 꽤 길게 했는데 영화를 딱 보자마자 사운드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감독님의 끈기와 집념이 더 대단해 보였다. 나중에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나는 참 행운아다'라고 느꼈다. 칸에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제 연기에 대한 아쉬운 점은 남았지만, 작품만 놓고 봤을 때는 너무나 만족스러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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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