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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환승연애' 찍나요?!"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 SLL) 4회에서는 조용필(지창욱)과 조삼달(신혜선)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크레이지 러브'로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수놓았다. '독수리 오형제' 경태(이재원)의 말실수에 기분이 상해 만취한 삼달에게서 전매특허 '도른자 주사'가 나오고 말았다. 눈을 깜박거리며 "누구세요?"라고 묻고는 뒤로 고꾸라지는 엔딩이었다. 그때마다 '독수리 오형제'는 몸을 날려 삼달의 머리를 받쳐줬다. 이날은 그 주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용필에게 업힌 삼달이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 용필은 그대로 아스팔트에 '도가니'를 세차게 찧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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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해녀 삼춘들의 말에 화가 난 엄마 미자(김미경)가 삼달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리기 위해 "방은주(조윤서)가 뭔가 걔가 얘 애인이랑 바람이 나서 싸운 거라"고 폭로했다. 이 탓에 "애인이 바람난 불쌍한 삼달이"란 소식이 빛의 속도로 퍼져갔다.
그리고 다음날, 두 사람은 해녀 삼촌들의 미역 물마중에서 다시 마주쳤다. 용필의 머릿속엔 삼달의 남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고, 삼달은 용필이 동네에 파다하게 퍼진 그 사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가 걱정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의중을 떠보기만 할 때, 삼달의 심기를 거슬리는 동네 사람들의 말이 들려왔다. 삼달이 유학을 가느라 용필을 모질게 차서 반송장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 그녀의 기억 속엔 분명 용필이 헤어지자고 했고, 이 때문에 반폐인까지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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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달 때문에 불편할 거라 지레짐작한 마을 사람들이 용필을 집에 가라 떠밀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그녀의 얼굴에 미역 조각이 튀었다. 이에 참다참다 폭발한 삼달은 그동안 동네 사람들이 자신을 "성공하겠다고 용필을 버리고 간 모진년"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용필을 향해 미역을 던졌다.
그러나 억울하긴 용필도 마찬가지. 그의 기억에 이별을 고한 사람은 삼달이었기 때문. 이에 미역으로 맞고만 있던 용필도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역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가운데, '가왕' 조용필의 곡 '창 밖의 여자' 중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라는 찰떡(?) 가사가 비장하게 깔리며, 이 환장의 난장판에 웃음을 배가시켰다.
현재도 멈추지 않는 '도른자 짝꿍의 역사'로 인해 삼달리 사람들의 입은 쉴 틈이 없었고 그렇게 또 풍문은 늘어갔다. 하지만 용필과 삼달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됐다. 용필은 "네가 그런 짓 할 애가 못 되는 거 아니까 궁금해하지 않았다"고 논란에 대해 묻지 않은 이유를 털어놓았다. 삼달도 "너보다 천 배는 잘난 사람 만났어야 했는데, 등신 같은 놈 만나서 이 모양 되가지고 오니까 쪽팔려서 그랬다"며 거짓말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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